이틀전 서버업체들의 제품 비교에 관한 블로깅을 한 적이 있습니다.(관련 내용 : “비교하려면 제대로 합시다”)  이 글을 쓴 취지는 제품 경쟁 이전에 고객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자는 것이었는데요.이에 대해 한국IBM과 한국HP의 입장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두 업체 모두 글로벌IT업계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있고,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력 또한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만, 마케팅 측면에서 비교를 하다보면 아무래도 보다 유리한 측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나 합니다.어쨌든 제가 쓴 블로그 글에 대해 한국IBM 측에서 이의제기를 해왔고, 이러한 IBM의 주장에 대해 한국HP 측도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두 업체 간에 경쟁을 불붙이겠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그저 정확한 비교분석을 통해, 고객들이 제품을 선택하는데 있어 하나의 선택사항이 됐으면 하는 뜻에서 양사의 반박자료를 여과없이 올려볼 생각입니다. 이번 블로깅 이후에도 분명히 양사의 또 다른 이의 제기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때가 되면 또 다시 이러한 자리를 마련할 생각합니다.그럼, 시작해볼까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다음과 같이 세가지입니다.1. 활용률이 30%인 8대의 HP 인테그리티 슈퍼돔 64코어 시스템을 활용율이 80%인 한대의 IBM 파워 780 모듈식 하이엔드 시스템에 통합할 수 있다는 내용. HP 수퍼돔은 30% 사용률을 기준으로 하는 반면 IBM 파워 780의 경우 80% 사용률 기준으로 비교하고 있음.한국IBM의 주장: 서버 가용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IBM  제품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고도의 가상화 기능을 사용해서 낭비되는 자원을 최소화 하면서 서버 가용률을 높이는 것입니다(Dymamic LPAR, Micro Partition 등). IBM 파워시스템은 서버의 가용률을 80% 까지 높였을 때에도 워크로드를 수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제품입니다. 실제 사용률이 낮게 나오는 제품과 사용률이 높게 나오는 제품을 동일한 수치로 맞추어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HP는 기술적으로 하이엔드와 로우엔드에서 nPar와 vPar 등 서로 다른 가상화 기술들이 적용되어 시스템 활용률을 80% 수준까지 끌어올릴 방법이 없습니다. 시스템 활용률을 80%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고도의 하이엔드 가상화는 IBM 메인프레임과 Power Systems 하이엔드에서만 가능합니다. 최근 IBM에서는 고도의 하이엔드 가상화를 통하여 한 차원 높은 시스템 활용률을 구현한 몇 가지 사례들을 고객 사례집을 통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ttp://blog.naver.com/curlyflower/10083151665을 참고하세요)한국HP의 주장: 가상화 기능을 이용해서 서버의 사용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비단 IBM만이 가지는 기능이 아닙니다. IBM이 서버를 LPAR, Micro partition을 통해서 여러 개의 파티션이 서버의 사용률을 높일 수 있다면, HP도 역시  nPar, vPar, HPVM 의 다양한 파티션을 통해서 서버의 가용률을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SUN의 서버도 마찬가지구요. IBM의 자료는 마치 IBM만이 파티션을 통해 가용률을 높일 수 있는 것처럼 하였는데 전혀 옳지 않은 주장입니다. 오히려, HP의 경우 IBM이 제공하지 않는 파티션 간 하드웨어적으로 완벽하게 분리하여 장애 격리를 할 수 있는 nPar 기능을 제공하여 중요한 업무에 대한 장애로 부터의 보호, 하나의 hypervisor에 의해 모든 파티션이 관리됨으로써 발생되는 오버헤드를 줄임으로써 동일한 서버 가용률에 더욱 많은 워크로드를 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 2. 성능 비교를 HP 128코어 슈퍼돔과 한 점. 한국IBM의 주장: 64Core Superdome 제품으로 비교하면 단위 core 당 1만 9천 정도의 tpmC 가 나오는데 이는 오히려 128 Core Supderdome 기준으로 하였을 때 단위 core 당 tpmC인 3만 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그리고 HP는 그 이후로 새로운 제품이 출시된게 없습니다.  한국HP의 주장: HP가 주장하는 내용은 IBM이 수퍼돔 128way의 공인 성능을, 그것도 현재 사용중인 몬트베일(Montvale)이 아닌 몬테시토(Montecito)의 공인 성능을 가지고 성능비교를 한 것이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위에 언급한 수퍼돔 64core의 공인 성능은 Montecito Dual-core chip이 나오기도 이전인,  2세대 이전 CPU인 madison에서 발표한 성능인데요. 이런 식으로 한다면 HP서버도 power 6가 아닌  power4 또는 power5 서버와 비교해도 되는 것 아닐가요? 위에 ‘HP는 그 이후로 새로운 제품이 출시된 게 없습니다’ 라는 말은 명백하게 잘못된 것이라는 걸 아시리라 믿습니다. 경쟁사와 비교를 할 때는 마땅히 현재 경쟁사가 제공하고 있는 서버를 기준으로 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 아닌가 합니다. 3. HP 측에서 제시한 비교. 1번과 같은 서버활용율 측면에서의 비교에서라면 활용률이 30%인 IBM 파워 595 시스템 3대를 활용률이 90%인 rx8640 서버 1대에 통합할 수 있다는 주장. 한국IBM의 주장: 아래 비교는 전혀 급이 맞지 않는 제품을 비교한 것이며, HP 제품들은 선형으로 성능이 확장하기 않기 때문에 Low End 제품일수록 core 당 performance 가 높습니다. 같은 하이엔드급끼리 비교하는 것이 마땅하며 IBM의 595와 Superdome의 단위 core 당 성능은 IBM 제품이 약 3배 이상 높습니다. 수용할 수 있는 전체 성능 및 기타 사양이 확연히 다른 두 제품을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한국HP의 주장: IBM은 지난 2월 9일 전세계적으로 power 7 출시 행사를 가지면서 750,755,770,780 서버도 동시에 출시를 했고, 그 때 배포한 자료에서 현재 high-end 서버인 power 595의 후속 모델 (256core까지 제공되는)을 곧 이어 출시하겠다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IBM은 아직 high-end서버가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780을 high-end서버로 포지셔닝하려고 하는데, 780은 기존의 p6 570과 동일한 구조를 가진(node 4개를 연결하여 확장하는 방식) 770과 동일한 미드레인지급 서버입니다. 770과 780서버의 차이는 780에 clock이 조금 높은 (3.5GHz와 3.86GHz 차이) processor가 들어가고, 780에 turbocore mode라는 것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똑 같은 서버입니다. IBM의 비교자료에서부터 HP의 high-end인 수퍼돔을 780과 비교하고서, 급이 다른 서버를 비교하면 안된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 같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아마도 이러한 HP의 반박에 대해 IBM 측에서 할 얘기가 또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반박이 되풀이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냥 덮고 넘어가기보다는 정확한 비교분석을 통해 건강한 경쟁을 이끌어 내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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