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볼 수 있듯,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제 올림픽과 같은 대형 국가 이벤트에 적용될 만큼 성숙도가 높아졌습니다. 평창을 시작으로 도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클라우드 올림픽’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전세계 클라우드 컴퓨티 시장 1위는 아마존웹서비스(AWS)입니다. AWS은 2017년 전년 대비 43% 늘어난 175억달러(한화로 약 20조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아마존 전체 매출의 약 10%에 달합니다. 아마존이 지난 2006년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한지 약 11년에 이룬 쾌거입니다.

 

최근 흥미로운 자료가 하나 발표됐는데요. AWS의 매출이 전세계 소프트웨어(SW) 시장 기준으로 봤을 때 5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AWS의 성장세가 그만큼 빠르며, 클라우드가 기존 SW 시장을 집어삼키고 있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현재 전세계 1위 SW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입니다. 2017년 기준 MS는 1022억8000만달러(110조원)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2위는 IBM으로 791억달러, 오라클이 389억1000만달러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4위는 독일 SW의 자존심, SAP로 지난해 264억6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들 모두 클라우드에 주력하고 있는 업체들입니다. MS는 2014년부터 ‘클라우드 올인’을 선언하며 AWS를 추격하고 있고 IBM, 오라클, SAP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모두 AWS를 경쟁자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기존 SW 라이선스 매출보다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훨씬 높다는 것입니다. 향후에는 ‘SW기업’이라는 말 대신 모두 ‘클라우드 기업’으로 불릴 것입니다.

 

미국 CNBC는 AWS의 성장세로 봤을 때, 2019년 말 경에는 AWS가 SAP 매출 규모를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AWS은 매년 40% 이상 성장하고 있는데 반해 SAP는 지난해 6% 성장세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AWS는 클라우드 인프라(IaaS)를 넘어 최근 클라우드DB, 데이터 분석, 생산성 앱,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로 사세를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쟁자들의 성장 속도도 그만큼 빠릅니다. 위에 언급된 업체 뿐만 아니라 중국 알리바바 등 또 다른 경쟁자의 성장세도 AWS를 위협하고 있스니다. 

 

과연 AWS의 성장세는 어디까지일지, 글로벌 클라우드 전쟁은 어떻게 흘러갈지 향방이 주목됩니다.

 

[백지영기자 블로그=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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