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갑 of 갑. 우리 몰라? 클라우드 대세. AWS 안 쓰는 곳 없다. 2006년에 제일 처음 사업 시작해서 벌써 11년째. 클라우드 선구두자. 클라우드 매출 2위부터 4위 업체까지 다 합쳐도 우리 못 따라와. 시장 점유율만 40%가 넘는다. 우리가 IaaS(클라우드 인프라)에서만 잘한다고? 무슨 소리야? 우리 DB제품만 몇 개인지 몰라? 거기다가 요즘 사물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AI) 관련 서비스도 엄청 내놓고 있다고. 아마존닷컴 알지? 거기에 들어가는 알렉사 같은 AI를 우리가 클라우드로 싸게 제공하고 있잖아. 문자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서비스도 있어. ‘아마존 폴리’라고. 얼마 전에 한국인 여성(서연) 음성도 추가했다. 얘가 ‘반지의 제왕’ 같은 소설을 읽어주면 얼마나 들 것 같냐? 3300원이면 가능해. 미 중앙정보국(CIA) 같은 정부기관도 우리 클라우드 쓴다. 우리가 이번에 '시크릿 리전'이라고 정보기관 전용 서비스도 만들었잖아. 우리 완전 킹왕짱이지? 최근에 우리 컨퍼런스(AWS리인벤트) 때도 새로운 서비스 엄청 발표한거 알지? 경쟁사에서 우리 따라오려면 힘들거다. 근데 솔직히 우리는 경쟁사에 신경 안 써. 우리는 오로지 ‘고객님’ 목소리만 듣는다고. 우리 베조스 회장님의 ‘고객 우선주의’ 안 들어봤니? 우리 제품 혁신은 사실 다 고객님들 피드백으로 나오는거다.”

 

마이크로소프트(MS)

“우린 요즘에 클라우드만 신경쓴다. ‘클라우드 올인(All-in)’. 윈도? 얘기도 꺼내지마. 우리 요즘 리눅스도 팔잖아. 리눅스가 암이라고 했던거? 그거 다 옛날 얘기야. 우리 요즘 완전 ‘오픈’이야. 왜냐고? 클라우드 때문에. 우리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서 구동되는 가상머신(VM) 중에 30% 이상이 다 리눅스 기반이야. 그러니 우리가 리눅스 같은 오픈소스에 신경을 안 쓸 수 가 없겠지? 리눅스 뿐이겠어. R, 파이썬, 하둡, 도커 컨테이너 뭐 여튼 다 오라 그래. 우리가 다 받아준다. AWS이 대세라고? 지난 7월에 포브스에 나온 기사 못 봤어? 물론 기자가 쓴 건 아니고 전 오라클 수석 부사장이 쓴 건데, 여기 보면 ‘MS는 IaaS 뿐만 아니라 플랫폼 서비스(PaaS),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를 아우르는 완전한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 즉 고객이 원하는 모든 서비스를 빠짐없이 제공한다’고 돼 있어. 솔직히 우리 제품 안 쓰는 곳 찾기 어려울걸. 워드나 엑셀, 파워포인트 안쓰는 직장인 있나? 우린 이거 다 클라우드 기반(오피스365)로 제공한다고. OS나 ERP나 DB 등등 없는게 없지. 얼마 전엔 ‘애저스택’이라고 어플라이언스도 내놨어. 이게 뭐냐면 애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업 데이터센터에서 운영하는거야. 애저랑 애저스택이랑 같이 쓰면 완전 완벽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할 수 있어! AWS이나 구글은 이런거 없는거 알지?”

 

IBM

“얘들아. 우린 100년도 넘은 역사와 전통의 엔터프라이즈 IT기업이다. 클라우드, 클라우드하니깐 기업들이 다 클라우드 쓰는거 같지? 아니야. 아직 기업 애플리케이션의 5%도 클라우드로 못 갔어. 아직도 95%가 ‘레거시’ IT에서 돌아가고 있다고. 퍼블릭 클라우드로 가려면 아직도 한참 남았어. 그래. AWS, MS 니네가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잘 나간다고 하지만, 우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목숨 걸었어. 시너지리서치그룹에서 조사한거 보면, IBM이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 같은데서 1위야. 어차피 기업들은 퍼블릭 클라우드로 100% 못 간다. 우리만큼 기업들하고 일 많이 해 본 업체 있어? 사실 우리가 100년 넘게 IT사업을 해오다보니 조금 올드한 이미지도 있어. 하지만 IBM이 누구야? 변신의 귀재잖아. 우리 예전에 PC도 팔고, 몇 년 전에 x86 서버도 팔고 하면서 체질 개선했잖아. 소프트레이어 인수하면서 IaaS, 블루믹스 인수하면서 PaaS, 최근에는 이거 다 통합해서 딱 IBM 클라우드 브랜드로 엮었어. 얼마전에는 ‘IBM 클라우드 프라이빗’이라고 오픈소스 기반으로 PaaS 서비스 제공해주는 솔루션도 내놨지. 그래도 IBM 하면 좀 명품 같은 이미지가 있잖아? 기업들, 우리 믿고 다시 한 번 잘해보자. 우리가 혁신해 줄게”

 

구글

“전세계 개발자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하는 곳? 어디겠어. 바로 구글이지. 사실 우리처럼 기술 역량이 높은 곳도 없을거다. 아마 우리가 운영하는 서버, 네트워크 등 IT인프라가 세상에서 가장 많을걸? 우리 클라우드 서비스도 바로 여기에서 나온거야. 우리가 인프라랑 서비스 운영하면서 해 왔던 IT 혁신을 고스란히 ‘구글 클라우드’에 담았다고. 우리처럼 인프라 운영하고 싶어? 그럼 우리 클라우드 쓰면 됨. 지메일이나 유튜브 같은 서비스에 활용된 기술 써보고 싶지 않니? 사실 우리 서비스가 좀 불친절하다고 느낄 수 있어. 특히 벤더 지원 받아온 엔터프라이즈 기업에선 말이야. 그래서 요즘 우리가 엄청 노력하고 있잖아. 다이앤 그린 VM웨어 전 창업자 말고 요번에 인텔에서 데이터센터 사업 총괄하던 다이앤 브라이언트 부사장도 영입했고. 그리고 최근에는 세일즈포스, 시스코, SAP, VM웨어, 뉴타닉스 등 IT기업들하고도 엄청 손잡았다. 기대해도 좋아. 우리 클라우드 쉽게 생각하는거 아냐. 클라우드 사업자 고를 때는 적어도 10년 이상 내다보는 선택이 필요해. 10년, 20년 후에 누가 살아남을까? 잘 생각해봐”

 

<번외>

알리바바

“대륙에서 클라우드 쓰려면 사실 우리 말곤 선택지가 없다. 중국 진출하려면 우리 쓸 수 밖에 없을걸?”

 

[백지영기자 블로그=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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