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대표 송병준)는 간판 모바일게임 ‘서머너즈 워’의 세계적인 흥행으로 국내보다 국외에서 더 유명한 기업이다. 

특히 서머너즈 워는 북미·유럽 시장에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개발력이 투입된 모바일게임 중 글로벌 흥행작으로 첫손에 꼽힐만한 성과다. 올 4분기부터 나올 야심작들이 서머너즈워의 영과를 재현할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를 비롯해 ‘컴투스 프로야구’ ‘MLB9이닝스’ 시리즈와 같은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인기 게임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식재산(IP) 확장 사업을 진행한다. 컴투스 브랜드를 더욱 강화하고 보다 장기적인 서비스 주가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다.

◆‘서머너즈 워’ IP 글로벌 확장 잰걸음

4년 넘게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서머너즈 워’의 IP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확장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 세계를 강타한 미국드라마 ‘워킹데드’의 원작자 로버트 커크먼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서머너즈 워’를 코믹스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옮기는 작업을 이어간다.

회사 측은 ‘서머너즈 워’ 고유의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이 녹아 든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단단히 다지고 이를 통해 이용자 저변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을 넘어 만화, 애니메이션, 소설, 실물상품(머천다이징) 등 전 콘텐츠를 아우는 글로벌 파워 IP를 노린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서머너즈 워'의 세계관과 핵심 재미인 전략적 요소들을 담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를 준비 중이다. 컴투스가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다시 드러낼지, 아시아권 대비 서구권에서 흥행 사례가 적은 MMORPG의 시장 저변을 글로벌 전역으로 넓힐지 주목된다.


◆‘서머너즈워’만 있나…야심작들 속속 나온다

컴투스는 4분기에 액티비전의 글로벌 인기 콘솔 게임인 ‘스카이랜더스’ IP 기반의 모바일게임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를 내놓는다. 실시간 대전 중심의 턴제 전략 RPG다. 세계 유명 IP를 게임으로 자체 개발하고 글로벌 퍼블리싱하는 등 라이선싱 비즈니스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신개념 턴제 RPG ‘히어로즈워2’ ▲음악과 춤을 주제로 한 높은 자유도의 샌드박스 게임 ‘댄스빌’ ▲캐주얼 골프 게임 ‘버디크러시’ 등 신작도 준비 중이다. ▲‘MLB9이닝스18’ ▲‘컴투스프로야구 2018’ ▲‘골프스타’ ▲‘낚시의 신’ 등 스포츠·레저 게임들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도 이어간다.

이 가운데 주목할 게임으론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와 ‘댄스빌’을 내세울 수 있다. 각각 게임의 면면을 보면 서머너즈워로 확보한 실시간 턴제 전략 RPG의 노하우를 유명 IP와 결합시켰고 춤과 작곡, 뮤직비디오 제작까지 할 수 있도록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실시간 턴제 전략 RPG’서 또 한번 터뜨릴까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는 스카이랜드를 지키는 다양한 영웅들의 모험과 전투를 다루는 실시간 턴제 전략 RPG다. 게임엔 전투의 핵심인 다양한 스카이랜더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용자는 캐릭터를 수집하고 성장시켜 전투에 활용할 수 있다. 

열 가지 고유의 속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존재하며 전투 시 최대 다섯 개의 스킬 중 두 개의 스킬을 선택할 수 있어 다양한 조합과 구성을 통해 전략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캐릭터의 능력치를 높이는 룬 세트 시스템도 있어 자신의 스카이랜더를 더욱 강력하게 성장시킬 수 있다. 난이도별로 즐길 수 있는 스토리 모드는 어둠의 마법사 카오스가 만든 차원의 균열로 인해 스카이랜드에 빨려 들어오게 된 포탈 마스터들의 이야기를 다루게 된다. 다양한 던전과 실시간 대전(PVP) 등도 갖췄다.

컴투스는 지난 6월14일부터 12일간 전 세계 137개국 이용자들이 참여한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당시 60% 이상이 북미와 유럽의 이용자로 나타나 서구권 시장에서 스카이랜더스의 브랜딩 파워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야심작 ‘댄스빌’은 이용자 자유도를 끌어올린 샌드박스형 게임이다. 음악과 춤을 소재로 꾸미기, 배우기 등 원하는 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멜로디를 직접 만들거나 캐릭터의 관절들을 세부적으로 조작해 춤도 창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만든 뮤직비디오를 SNS를 통해 전 세계 이용자들과 공유도 가능하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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