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한국대표 이정헌)이 올 4분기 PC와 모바일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 시장 공략을 이어간다. 국내 기준으로 지난 1분기 4종의 신작을 선보인 이후 2,3분기에 각각 1종씩을 내놨으나 이번 4분기에만 5종의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업계에서 출시가 뜸한 PC온라인게임도 선보인다. 넥슨은 PC게임 부문에서 국내 최고 퍼블리셔(서비스업체) 위치에 올라있다. 몇 남지 않은 PC게임 개발사이기도 하다. 4분기에 넥슨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드러낼지도 관심사다.

◆PC기반 팀대전(MOBA)게임 시장 진출

넥슨은 PC 플랫폼에서 리그오브레전드(LoL)가 장악하고 있는 팀대전(MOBA) 또는 적진점령(AOS) 게임 시장에 도전한다. ▲‘배틀라이트(Battlerite)’와 ▲’어센던트 원(ASCENDANT ONE)’ 두 게임이 시장 첨병이다.

스턴락 스튜디오가 개발한 배틀라이트는 정식 오픈 전이지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이용자 의견을 들어가면서 게임 완성도를 높이는 스팀 게임의 얼리액세스(시범출시) 방식을 채택했다. 글로벌 매칭 테스트를 거쳤고 여러 차례 대회를 진행하면서 이용자 저변 확대를 추진하는 중이다. 오는 12월 초 정식 오픈이 예정돼 있다.

이 게임은 손으로 그린 듯한 텍스처 디자인이 특징으로 빠른 전투가 재미의 핵심이다. 2대2, 3대3 팀플레이를 지원한다. 이용자들이 주목하는 로얄 모드는 부분유료화로 선보인다. 회사 측은 안정성을 확보한 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매칭(대전연결)에 충분한 이용자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가 개발한 어센던트 원은 지난 9월13일 얼리액세스가 진행됐다. 그리스 신화 기반의 세계관에 공상과학(SF) 요소를 더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자전하는 구(球) 형태의 전장에서 즐기는 전투가 여타 MOBA게임과 차별화된 부분이다. 연내 정식 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서 오랜만에 대형 흥행작 나올까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마블 배틀라인’은 전략 카드 배틀 게임이다. 전략 카드 배틀 장르는 액토즈소프트의 밀리언아서와 블리자드의 하스스톤 외엔 수년 내 흥행작이 전무했다. 최강자가 없는 시장이자 충분히 노려볼 만한 틈새시장이기도 하다. 넥슨이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외에 오랜만에 국내 흥행작을 낼지가 주목된다.

마블 배틀라인의 최대 특징은 마블 세계관을 채택했다는 것이다. 이용자는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블랙 팬서’ 등 마블 영웅과 빌런(악당)으로 구성된 수백여 종의 카드를 수집하고 덱(조합)을 구성할 수 있다. 원작의 작가 알렉스 어바인(Alex Irvine)이 참여한 게임 스토리도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누구나 즐기기 쉽게 설계된 직관적인 게임 방식을 토대로 실시간 턴제 대전(PvP) 모드를 즐길 수 있게 만든 것이 게임의 특징이다. 연내 출시를 앞뒀다. 

넥슨은 시장 경쟁이 치열한 ‘수집형 RPG’도 준비 중이다. 펄사크리에이티브가 개발 중인 ‘린: 더 라이트브링어(LYN: The Lightbringer)’를 연내 내놓는다. 화려한 전투 연출 속 리니지2 제작에 참여한 정준호 아트디렉터의 고품질의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게임이다. 150여종의 영웅을 성장, 수집하는 재미요소를 갖추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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