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채용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채용 계획을 공개했거나 곧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넷마블, 넥슨, NHN엔터테인먼트가 채용을 진행 중인 가운데 엔씨소프트, 컴투스, 게임빌이 발표를 앞뒀네요.

게임업계는 ‘사람이 전부’인 산업입니다. 밖에서 보면 자동화된 첨단 산업으로 비쳐질 만도 하지만 알고 보면 노동집약적 산업인데요. 이 때문에 업계에선 경력 채용을 수시로 진행합니다. 게임회사를 방문하면 면접이 수시로 진행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신입 채용은 경력 대비 비교적 적은 규모이나 주요 기업들 위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넷마블, 2018년 최대 인재 블랙홀 

넷마블은 지난 수년간 국내 게임업계에서 가장 무섭게 성장 중인 기업입니다. 경쟁사 대비 글로벌 신작 행보도 눈에 띕니다. 인재 채용 규모 또한 화끈합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2월6일 신도림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개최한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 행사에서 “2017년 통계를 내보니 국내 계열사 전체 신규충원 규모가 1300명 정도”라며 “올해도 그 정도 근사치에 가치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물론 경력 채용까지 더한 숫자이나 신입 채용 규모도 경쟁사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도 1300여명을 채용한다면 넷마블은 2년 연속 국내 최대 채용 게임기업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오는 10월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채용 접수합니다.

2018년 하반기 신입 공개채용은 ▲넷마블(게임 퍼블리싱)을 비롯해 넷마블의 개발사인 ▲넷마블네오(주요작: 리니지2 레볼루션) ▲넷마블넥서스(세븐나이츠) ▲넷마블앤파크(마구마구) ▲넷마블엔투(모두의 마블) ▲이츠게임즈(신작) ▲포플랫(아이언쓰론) 등 총 7개사가 동시에 진행합니다.

신수백 넷마블 인사실장은 “넷마블은 북미, 일본, 중국 등 글로벌 빅마켓에 가장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이자 게임업계에서 선도적으로 건강한 조직문화 정착에 힘써온 기업”이라며 “이번 2018년 하반기 신입공채를 통해 글로벌 메이저 컴퍼니로 도약하는 넷마블과 함께할 열정있는 인재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게임의 모든 것’ 넥슨에서 경험하라

넥슨은 PC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에서 가장 활발하게 신작 행보를 이어가는 회사입니다.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 네코제(넥슨콘텐츠축제) 등 게임 관련한 각종 온·오프라인 행사도 수시로 진행합니다. 게임의 모든 것을 경험하고 싶다면 넥슨 채용을 눈여겨보면 되겠습니다. 

넥슨은 9월21일까지 2018년도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합니다. 이번 공개채용에는 넥슨, 네오플, 넥슨지티, 넥슨레드, 넷게임즈, 엔진스튜디오 등 6개 법인이 참여하네요. 작년 신입 채용 규모로 본다면 올해 30명 이상 뽑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올해는 네오플, 넥슨지티 등 주요 개발사와 더불어 데브캣 스튜디오, 왓 스튜디오, 원 스튜디오 등 넥슨의 개발 스튜디오도 공개채용에 참여해 ▲프로그래밍 ▲게임아트 ▲게임기획 등 개발 직군 인력을 채용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IT 엔지니어 ▲해외사업 ▲게임사운드 ▲경영지원 등 다양한 직무 분야에서 인재를 모집합니다.

넥슨은 오는 15일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넥슨 판교사옥에서 ‘커리어 클럽’을 개최, 게임업계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직군별 포트폴리오 점검, 커리어 강연, 취업 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서울대학교, 한양대학교 등 10개 대학에서 캠퍼스 리크루팅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정창렬 넥슨 인사실 실장은 “넥슨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혁신과 성장을 거듭해 온 글로벌 게임기업으로 새롭고 신선한 재미를 제공하는 창의적 게임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며 “게임 산업에 열정을 가진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게임도 IT도 모두 경험 가능’ NHN엔터

NHN엔터테인먼트는 정보기술(IT) 종합상사로 불리는 회사입니다. 게임뿐 아니라 간편결제(페이코), 광고 플랫폼, 음원사업(벅스), 예매(티켓링크), 클라우드(토스트) 등 손대지 않는 IT 분야가 없을 정도입니다. 게임도 하고 싶고 IT도 경험하고 싶다면 NHN엔터가 적절한 선택입니다.

NHN엔터는 9월26일 오후5시까지 신입사원 공개채용 원서접수를 모집합니다. SW개발과 IT보안이며 00명을 채용할 예정인데요. 채용 규모는 신입 30명 이상으로 파악됩니다.

SW개발 부문은 ▲클라우드/미디어/검색/광고 등 플랫폼 개발과 ▲모바일/PC환경에서의 웹 개발 ▲모바일 서비스를 위한 앱과 클라이언트 SDK개발 부문이며, IT보안의 경우 ▲게임/웹 서비스 보안 취약점 분석과 ▲신규 애플리케이션 취약점 및 침해사고 대응 ▲모바일 보안 솔루션 개발 및 보안 분석 자동화 부문으로 나뉩니다.

NHN엔터는 ‘Feel the TAOST(필 더 토스트)’라는 특화된 채용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일종의 일일 근무 체험 면접입니다. 지원자가 현재 근무 중인 선배 직원들과 같은 시간에 출근해 하루 동안 업무를 경험하고 배우는 것인데요. 이 과정에서 지원자들의 기술역량을 평가합니다.

회사 측은 “과거에 비해 산업과 기술의 발달 속도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결국 기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며 “능력 있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곧 그 기업의 흥망을 좌우하는 만큼 원석을 키워 보석이 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다해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엔씨·게임빌·컴투스도 곧 채용 계획 발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으로 창사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신작 행보가 뜸하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인 야심작 출시가 잇따를 전망입니다. 매년 신입사원만 50~60명을 채용해온 엔씨인데요. 올해 신입 채용을 보다 공격적으로 진행할지 기대가 됩니다.

엔씨소프트는 9월20일부터 10월11일까지 2018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모집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채용 절차는 입사지원서 접수, 서류 전형, NC TEST(인·적성검사 및 각 직무별 능력평가), 역량 면접, 인성 면접, 채용 검진 순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9월 말 하반기 신입 공개채용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지원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캠퍼스 현장을 직접 방문해 회사에 대한 설명과 게임 기업의 직군에 대한 소개를 적극적으로 진행한다는데요. 

신입 채용 규모는 회사 측이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십명 수준이라는데요. 자사의 인재상에 맞는 훌륭한 인재라면 인원 규모에 상관없이 적극 채용을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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