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가 e스포츠에 재차 주목하고 있습니다. PC 패키지게임 스타크래프트에서 시작된 e스포츠가 온라인게임으로 다시 모바일게임으로 영향력을 넓혀가는 중인데요. 게임 산업과 게이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e스포츠 시장 현황과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의 생태계 조성 전략을 창간기획으로 짚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e스포츠를 ‘문화 콘텐츠’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단순 e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게임 지식재산(IP)을 활용한 뮤지컬 등의 공연을 더해 하나의 문화 행사로 만드는 것인데요. 지난 2015년 지스타에서 이 같은 모습을 처음 보였습니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블소)’ 게임 캐릭터 진서연을 주인공으로 한 야외 뮤지컬 공연 ‘묵화마녀 진서연’을 선보였는데요. 게임 IP의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각인시킨 무대였습니다. 

게임의 웹툰화는 여러 사례가 있었지만 게임 소재의 뮤지컬은 대단히 드물었기 때문인데요. 진서연 역의 리사 등 기존에 알려진 배우 출연진뿐 아니라 언프리티 랩스타의 투르디와 헤이즈를 비롯해 풍물패, 탭댄스 팀 등 수십명이 등장해 흥을 돋웠습니다.

엔씨소프트가 2016년 개최했던 월드 챔피언십에선 유명 아이돌 가수인 EXO-CBX(엑소-첸백시)와 레드벨벳과의 콜라보레이션(합동무대)으로 게임 음악(OST)를 재해석한 엔팝(N-POP)을 준비,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서울광장서 최초 개최 ‘블소 토너먼트 2017 월드 챔피언십’

엔씨소프트는 3회째를 맞은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블소 토너먼트 월드 챔피언십’을 오는 29일 서울광장에서 개최합니다. 글로벌 e스포츠 대회로는 최초 사례입니다. 게임 팬들을 더욱 가까이서 만나기 위해 준비한 무대라는 게 회사 설명입니다.

월드 챔피언십은 9개 지역(한국, 중국, 일본, 대만, 북미, 유럽, 러시아, 태국, 베트남)이 참가해 5000만원의 우승 상금(총 상금 1억8000만원)을 두고 실력을 겨루는 대회인데요. 

북미와 유럽 지역 대표는 글로벌 게임 쇼인 ‘팍스 웨스트 2017(미국 시애틀)’과 ‘게임스컴 2017(독일 쾰른)’에서 열린 결승전을 거쳤습니다. 당시 블소 팬뿐 아니라 수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았는데요. 지난 5월 블소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태국 역시 ‘태국 챔피언십’이라는 단독 행사를 열어 5000명이 넘는 관람객을 동원했습니다. 

◆e스포츠 이은 공연, 올해는 얼마나 주목받나

‘피버페스티벌(FEVER FESTIVAL)’은 2016년 8월 처음으로 개최된 엔씨소프트의 문화 공연입니다. 작년 부산 해운대에서 처음 열렸던 공연엔 나흘간 6만명이 넘는 관중이 몰려 축제를 즐겼습니다. 올해 월드 챔피언십의 열기 역시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가 참가하는 문화 공연 피버페스티벌이 이어받게 됩니다.

이번 공연은 대회 다음날인 30일 서울광장에서 열립니다. 팝, EDM(Electronic Dance Music), 발라드, 힙합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무대를 장식할 예정인데요. 12일 공개된 1차 라인업에는 워너원, 레드벨벳, 하이라이트, 러블리즈가 포함됐습니다. 15일 2차 라인업엔 싸이, 도끼&더 콰이엇, 넉살, 볼빨간 사춘기, 신현희와 김루트, 블랙핑크, 플루토 등 총 11팀의 아티스트가 피버페스티벌 무대에 오르게 됩니다.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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