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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0일부터 시행된 영국의 세금 감면 정책 중 게임 개발사에 혜택을 주는 특별한 정책이 있어 눈길을 끕니다.



간단히 말하면 ‘문화적으로 영국다운’ 게임을 만든 개발사들이 제작비에 대해 25%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인데요. 물론 테스트에 통과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정책은 지난 3월 유럽연합위원회에 승인을 거쳤습니다. 당시 외신을 통해 화제가 되기도 했네요.


16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4글로벌게임산업트렌드(9월 1호)에 이 같은 좋은 내용이 있어 블로그를 통해 소개합니다. 영국 정부는 이 정책을 통해 자국의 게임산업이 매년 약 3500만파운드(약 588억원)의 절세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세계 게임산업 내에서 영국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개발사 4곳 중 1곳 정도가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네요.


우선 게임 개발사가 세금감면을 받으려면 영국영화협회(BFI)를 통해 테스트(http://www.bfi.org.uk/film-industry/british-certification-tax-relief/cultural-test-video-games)를 거쳐야 합니다. 영국 정부에 세금을 내고 있는 비디오게임 회사만 신청이 가능합니다. 총 31점의 테스트 점수 가운데 최소 16점을 받아야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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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는 문화 콘텐츠(16점) 문화 공헌(4점), 문화 허브(3점), 문화 종사자(8점) 등 크게 4개 항목으로 구성됩니다. 각 항목을 보니 게임 주인공이나 배경이 영국 또는 유럽경제지역(EEA)과 관련될수록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네요. 실제 게임 개발이 영국이나 유럽경제지역(EEA) 내에서 진행되는지도 중요합니다. 영국이나 EEA 현지 인력을 얼마나 고용하는지도 테스트 통과에 주된 역할을 합니다. 또 게임이 영국의 유산이나 문화적 다양성을 반영하는지도 점수에 포함되네요.



이번 영국의 게임 진흥책은 우리 정부도 참조할 만한 사례로 생각됩니다. 한류 콘텐츠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는 게임에 우리 문화를 담아낸다면 상당한 홍보 효과를 꾀할 수 있겠지요.


에드 바이지(Ed Vaizey) 영국 문화부 차관은 “창조산업이 영국 경제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음을 정부도 잘 알고 있다”며 “게임산업과 같은 산업부문을 육성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세금감면 정책 의의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영국엔터테인먼트산업연맹(UKIE)과 영국게임개발자협회(TIGA)가 이러한 세금 감면 정책을 크게 환영했음은 물론입니다.
 
조 트위스트(Jo Twist) UKIE 대표는 “가장 혁신적이고, 포괄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세금 감면 정책을 만들기 위해 게임산업과 정부가 몇 년에 걸쳐 열심히 노력했다”고 밝혔으며 리처드  윌슨(Richard Wilson) TIGA 대표는 “영국의  게임산업이  세금  감면  정책으로 재정적인 측면과 창의적 측면에서 잠재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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