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바일게임이 쏟아지면서 엔진(개발솔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업계에서 유명한 업체로는 언리얼엔진을 개발·서비스하는 에픽게임스와 유니티3D엔진을 앞세운 유니티테크놀로지스가 꼽힙니다.

온라인게임 시장에선 언리얼엔진이 강세였는데요. 이에 ‘대작=언리얼’이라는 공식이 성립되기도 했습니다. 언리얼게임으로 만든 게임들이 고품질의 3D그래픽을 보여주기도 했고 에픽게임스가 게임 개발사이기도 하다 보니 개발자 입장을 배려한 사용자환경(UI)이 호평을 얻었습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상황이 다릅니다. 이 시장에서는 유니티3D엔진이 대세인데요. 언리얼엔진이 전통의 강자이긴 하나 이 엔진을 개발·서비스하는 에픽게임스에서 모바일 대응이 뒤처지면서 유니티3D엔진이 득세하게 된 것이지요.

현재 언리얼엔진은 iOS만 지원합니다. 국내에서 영업을 확대하려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지원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소식이 없습니다. 에픽스게임스 측은 “정확한 일정을 밝힐 순 없으나 조만간 안드로이드 UDK(언리얼개발키트)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드로이드 UDK가 나온다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유니티3D엔진과 본격 맞대결이 시작될 전망인데요.

이럴 경우 개인 개발자가 안드로이드 UDK로 캐주얼 모바일게임을 만드는 사례가 나오겠지요. UDK의 경우 5만달러 이상 매출을 올리면 그때부터 에픽게임스와 수익분배를 하기 때문에 개인이나 소규모 개발사도 엔진 접근 자체에 문제는 없습니다.

지금은 언리얼엔진으로 모바일게임을 만들 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지원하려면 에픽게임스와 제휴를 통해 소스코드 라이선스를 확보해야 합니다.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데다 개발자가 코드를 직접 손대는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난도의 작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로 온라인게임 개발사가 이런 방식으로 개발을 하게 됩니다. 여전히 ‘대작=언리얼’ 공식이 모바일에서도 유효한 이유입니다.

유니티3D엔진은 소스코드 라이선스 제휴가 없는 대신 개발키트 상품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마우스 클릭만으로 개발을 할 수 있게 빌드가 쉽게 구성됐다는 게 유니티테크놀로지스코리아 측의 설명인데요. 유니티3D엔진의 경우 필요한 개발 기능이 있다면 에셋스토어에서 추가 구매해 개발키트에 덧붙여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에픽게임스는 연내 UDK에 언리얼엔진4 기능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각종 신기술이 추가될 텐데요. 유니티3D엔진과 벌일 시장 다툼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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