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게임허브센터(게임센터)가 주관하는 ‘모바일게임 글로벌 퍼블리싱’ 지원사업의 위탁사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게임센터가 위탁사 2곳과 사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A, B분야 위탁사로 각각 인크로스, 픽토소프트가 선정됐습니다.

다만 C분야 위탁사는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2차 재공고가 나갔는데요. 업체 모집이 마무리됐고 사업자 평가를 앞두고 있습니다. 만약 업체 선정이 또 다시 난항에 빠질 경우 올해 사업은 시작부터 삐걱거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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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적한대로 ‘모바일게임 글로벌 퍼블리싱’은 올해 중요 분기점을 맞을 전망입니다. 위탁사 선정 과정에서 한계점을 노출했기 때문입니다. 든든한 지원군이었던 컴투스와 게임빌이 이 사업에서 빠지면서 불거진 일입니다.

아무래도 개발사가 8 또는 7, 위탁사(퍼블리셔)가 2 또는 3을 가져가는 수익분배 방식이 퍼블리셔의 참여를 망설이게 만드는 주된 요인입니다. 이미 자기 사업을 크게 벌이고 있는 대형 퍼블리셔의 경우 정부 지원사업에 흥미를 가질만한 요소를 꼽기가 힘듭니다.
 
올해 지원사업 위탁사로 선정된 인크로스와 픽토소프트는 각각 60여명(게임 관련), 40여명의 인력을 갖춘 중소 퍼블리셔입니다. 인력 규모가 크지는 않더라도 두 업체 모두 모바일게임에 대해 사업 의지가 확고한 업체로 볼 수 있습니다.

A분야 위탁사인 인크로스는 T스토어를 구축한 업체로 유명합니다. 최근 모바일게임 퍼블리싱과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는 업체인데요.

인크로스는 디앱스게임즈라는 자체 브랜드를 내세워 올해 E3에 단독 부스로 참가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독일 게임스컴과 중국 차이나조이에도 참여하는 등 게임 퍼블리싱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요. 회사 측은 “콘텐츠사업본부를 따로 두고 모바일게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톡 게임 출시도 앞뒀다”며
올해 지원사업에 처음 지원했고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말했습니다.

B분야 위탁사인 픽토소프트는 일반폰(피처폰) 시절부터 모바일게임 사업을 이어온 업체입니다. 작년 기준으로 10여종의 신작을 출시했는데요. 이 업체가 퍼블리싱한 카카오톡 게임 ‘마이 무비스타’이 100만 다운로드를 넘겨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회사 측은 “퍼블리싱 역량을 키우기 위해 지원하게 됐다. 지난해보다 올해 출시게임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올해 정부 지원사업의 향배는 두 업체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C분야 위탁사와 함께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인지 주목됩니다.

지난해 지원사업 실적은 오는 7월께 나올 예정인데요. 이 결과에도 시장 관심이 쏠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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