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전성시대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신작 게임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시장 격변기에 성공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이 줄기차게 게임을 만들어 내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시장 상황을 반영하듯 지난 30일 모집이 마감된 정부 사업에 게임 개발사의 지원 신청이 쇄도했습니다. 이런 반면 게임 퍼블리싱(유통) 위탁사는 부적격 판정이 나오고 재공고가 나가기도 했는데요.

‘모바일게임 글로벌 퍼블리싱 지원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글로벌게임허브센터(게임센터)에 따르면 2013년도 사업에 200개가 넘는 모바일게임이 신청, 접수됐습니다. 지원 대상은 국내 모바일게임 개발사 및 개인 개발자입니다.

지난해 사업엔 140여개의 게임이 제출됐습니다. 올해엔 작년 대비 60개 이상의 게임이 늘어났네요. 모바일게임 시장 열풍을 체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이 눈에 띕니다. 정부 지원을 바라는 개발사의 모바일게임은 많아졌는데 퍼블리싱 위탁업체의 선정이 쉽지 않은 까닭인데요. 센터 측은 “재공고가 들어갔다”며 “너무 작은 업체가 들어와 부적격 처리가 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2011년도 첫 사업엔 퍼블리싱 위탁사로 게임빌과 컴투스가 참여했습니다. 다음해 2차 사업에도 게임빌과 컴투스가 참여하면서 픽토소프트가 더 붙었죠.

게임빌과 컴투스는 2차 사업의 퍼블리싱 위탁업체 모집 당시에 “사업을 참여할지 고민 중”이라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게임 개발단계부터 현지화까지 도맡는 퍼블리싱 업무에 투입하는 인력과 비용, 시간 대비해 얻는 것이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은 중소 개발사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의 성격이 강했기에 퍼블리셔는 대박 게임이 나오지 않는 한 기대할만한 유형적 이득을 얻기가 힘듭니다. 수익분배율이 개발사 80%, 퍼블리셔 20%로 나뉜 탓인데요.

올해 3차 사업의 경우 개발사에 투자되는 개발선급금이 2억 이상일 경우 개발사 70%, 퍼블리셔 30%로 수익분배율이 조정됐지만 퍼블리셔보다는 개발사에게 여전히 유리한 정책입니다.

앞선 기사에서 올해 사업에 게임빌과 컴투스가 다시 지원할지는 미지수라는 내용을 담은 바 있는데요. 결국 3차 사업엔 게임빌과 컴투스가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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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1,2차 사업 당시와 달리 지금 시장엔 위메이드와 넷마블, 한게임 등 쟁쟁한 퍼블리셔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게임센터에선 이 같은 대형 업체가 퍼블리셔로 들어오기를 내심 바라겠지만 업체가 자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정부 지원사업에 여유를 내 참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센터 측은 다음주엔 퍼블리셔가 선정될 것이라는 입장인데요. 역량 있는 퍼블리셔가 선정돼 올해 3차 사업의 첫 삽을 잘 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향후에도 퍼블리셔 선정이 순탄치 않다면 내년도 4차 사업에서는 수익배분율 등 정책의 변화를 고민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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