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시장에선 한때 열풍이었던 퍼즐게임 이후 뚜렷하게 흥행을 이끈 장르를 꼽기가 어려운데요. 최근 업계 동향에 따르면 퍼즐의 바통을 이을 장르로 카드대결게임((TCG)이 차지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 장르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카드 수집과 카드 조합에 따른 전략의 재미가 주된 부분입니다. 액션게임처럼 조작 스트레스도 없어 30대 이상 남성층까지 보다 폭넓은 이용자를 겨냥할 수 있습니다. 특히 TCG는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액토즈소프트의 밀리얼아서가 카카오톡의 등에 업지 않아도 최고매출 3~4위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을 보면 업체들이 이 TCG에 주목하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이 TCG도 모바일로 짬짬이 친구들과 대전을 즐기는 등 재미가 인기에 크게 보탬이 되고 있는데요. PC온라인 기반 TCG로 국내에서 그나마 주목을 받던 ‘카르테’가 결국 오는 4월 국내 서비스를 접는 것을 보면 해당 장르가 모바일에 더 적합한 장르가 아닌지 생각되는데요. PC기반 이용자들이 수시로 대전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으로 상당수 옮겨간 것으로 짐작됩니다.

지난 2월만 해도 다수의 TCG가 출시됐습니다. 그 중엔 다음모바게의 ‘라그나브레이크’와 ‘블러드브라더스’ 2종, 일본 세가네트웍스의 ‘운명의클랜배틀’ 1종이 눈에 띄는데요. 모두 일본시장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던 게임들입니다. 중국과 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매출 1위를 차지한 ‘카드의 신 삼국지’도 구글 플레이에 출시돼 국내 흥행을 노리고 있습니다.

조만간 출시될 카드대결게임으로는 넥슨의 ‘마비노기 걸즈’와 모바일게임사 팜플의 첫 출시작인 ‘데빌메이커’가 있습니다. 두 게임 모두 사전 등록 이벤트 중입니다.

최근 모바일게임에서 사전 등록 이벤트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특히 카드대결게임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두드러지는데요. 업체는 이러한 이벤트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채널로 게임을 알리고 사전 등록에 대한 보상으로 희귀 카드를 제공합니다. 사전 등록 이벤트가 활성화된 것은 그만큼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방증이라고 생각됩니다.

올 상반기엔 모바일 TCG 시장 경쟁이 상당히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앞서 언급한 게임 외에도 컴투스, 게임빌, 오렌지크루 등 유수의 업체가 모두 TCG를 준비 중입니다. 관련 시장의 확대 여부와 함께 바하무트, 밀리언아서의 뒤를 이어 어떤 TCG가 시장 대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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