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기준 카카오톡(카톡) 게임 플랫폼에는 55종의 게임이 올라가 있습니다. 지난 7월 30일 첫 오픈 당시 10종의 게임으로 시작했으니 5개월여 동안 45종의 게임이 신규 등록된 것인데요. 산술적으로 나누면 한달에 평균적으로 9종의 게임이 올라간 셈입니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한번에 6종의 게임이 카톡에 등록됐습니다. 카톡 게임 오픈 초반 보통 2~3종의 게임이 추가된 것에 비해 플랫폼의 확장 속도가 빨라진 것이죠. 카톡 입점 자체가 마케팅 효과로 이어지기엔 게임이 많아졌습니다.

지금은 카톡 플랫폼 내부에서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모바일게임 대박 행진은 플랫폼 초창기 때의 얘기인데요. 현재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 ‘아이러브커피’ 등 일부 게임의 시장 선점 효과가 견고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신작 간의 경쟁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후발주자 가운데 인기나 매출 부문에서 돋보이는 게임은  ‘모두의게임’이나 ‘컴투스홈런왕’ 등 한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최근 카카오가 카톡 게임 입점 프로세스를 공개하고 관련 인력을 충원하는 등 게임 플랫폼에 힘 싣기가 본격화된 것을 감안하면 내년 3월경에는 카톡 게임도 100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게임 하나당 돌아가는 이용자 시선이 더욱 분산될 텐데요.

지금 카톡 게임하기 최상단에 위치한 배너 하나로는 신작이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카카오에 투자한 위메이드가 최상단 배너에 우선적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여타 신작이 얼굴을 내비칠 기회는 그만큼 적어지는 셈인데요.

이에 따라 향후 카톡 플랫폼에서도 다양한 마케팅 채널을 확보한 대형 업체가 주도권을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출시 초반 시장의 주목을 받는 것과 이를 수익으로 연결시키고 인기를 유지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게임 개발력과 운영이 뒷받침돼야 하겠지요. 이 부분에서도 대형 업체가 힘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제 게임의 수가 많아지고 퍼즐 외의 장르 다변화가 이어져 게임 카테고리를 만들 때가 됐다는 얘기도 나오는 등 카톡 플랫폼에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지난 5개월여 동안 카톡 게임이 일군 시장 변화 때문에 지금 관련 업계의 이목은 카톡 플랫폼에 오롯이 쏠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업체 줄세우기 논란이 불거졌던 플랫폼 입점 적체 문제가 해소될지 관련해 카카오가 지금의 애플 앱스토어 식 등록·허가제 운영을 그대로 고수할 것인지 또한 외산 게임의 플랫폼 진입이 본격화될지 등 카톡이 불러올 시장 변화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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