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최근 위기설은 당장의 실적 부진보다 앞으로 보여줄 비전의 부재에서 오는 것이다. 밖으로는 포장하고 안으로는 졸라매는 마케팅 기업의 면모를 보이는 것이 지금의 경영 기조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어찌되었건 보여줄 땐 확실하게 보여줘야 하는 과감성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무언가 문제가 있을 때 외부 기관에서 줄기차게 컨설팅을 받는다는 사실은 내부 전략가들에게는 힘이 빠지는 일이고 결과적으로 대응을 늦추는 원인이 된다.삼성전자가 3D TV와 스마트 TV로 TV 1위를 굳히면서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고, 갤럭시S로 1위에 맞설 유일한 대항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사실은 투자자를 비롯한 외부인들에게 나는 이정도 할 수 있소라고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외부 환경 요인은 삼성이나 LG 모두에게 해당된다. 삼성의 2분기 최대 영업이익 전망은 반도체와 LCD에 따른 것이고 세트 부문만 보자면 삼성도 절대 좋다고는 말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반도체 LCD에 가려지고 제시한 비전에 덮어지고 있다.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이 위기설을 부추기고 있다. 근본적으로는 비전을 착착 제시할 수 없는 경영 기조가 위기설을 양산한 것이다.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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