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 관계에 있어 인텔은 명목상으로는 을이나 실제로는 갑의 위치에 있다. 어디에 제품을 공급했고 언제 어디서 어떤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칩 발표회 때 자랑스럽게 확정적으로 얘기하는 부품 업체는 인텔 외에는 전무하다. 인텔은 힘이 센 업체다. 업계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 힘이 있다.그러나 다른 영역에선 얘기가 다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TV 시장에서, 산업용 임베디드 시장에서 인텔은 어찌됐건 신생업체에 불과하다. 그러니 대응 방법과 자세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 인텔은 이미 저자세 모드에 돌입할 수 있단 걸 보여줬다. 오텔리니 CEO가 타 업체 행사에 원 오브 댐(One of them)으로 참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PC 시장에서 막강한 힘을 가진 인텔이 스마트폰과 TV 시장에 대응하는 자세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 될 것 같다. 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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