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 550만대의 내비게이션을 판매한 세계 3위 내비게이션 업체 마이텍. 대만에 소재를 둔 이 회사의 국내 지사 미오테크놀로지코리아는 토종 업체가 득세하고 있는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7~8%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미오는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월 1만대 이상의 제품을 밀어내야 한다.그들은 하드웨어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는 약점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국내 시장이 사은품과 가격 위주의 프로모션이 전개되고 있는 혼전 상황이라는 점도 안다.상위 토종 브랜드의 강세 속에 하나 밖에 없는 A/S 센터와 국내에선 빈약한 브랜드력을 가지고도 7~8%의 시장점유율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은 '자신감'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미오코리아 권오승 대표는 "말하기 부끄러운 수치"라며 점유율 목표를 밝혔지만 사실은 부끄러운 수치가 아닌 것이다. 미오가 이 목표를 이루려면 부단한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저가형 제품으로 디버전스를 외치는 그들은 틈새를 제대로 겨냥했다. 3.5~5인치형의 내비게이션을 내놓는 국내 업체는 없다. 다른 의미로는 과감한 투자로도 해석된다. 직원수가 20명 수준인 미오코리아의 규모에 5개의 제품을 한 번에 현지화해 내놓는 것은 투자이며 힘을 쏟겠다는 의미다. 한편으론 미오에 맵을 공급한 맵퍼스의 약진이 돋보인다. 맵퍼스는 미오 뿐 아니라 서울통신기술, SK네트웍스, 코원, 인켈, 대우IS 등에 전자지도를 공급하고 있다. 이는 엠앤소프트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댓글 쓰기
저작권자 © 딜라이트닷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