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 스토리는 이미 이곳 저곳에서 많은 평가가 쏟아지고 있는 제품이다. 초기 예약 판매에서 2000대가 동났다던데 E-북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큰 모양이다. 궁금해하는 이들을 위해 제품 받아들고 사진 몇 장 찍어서 올려본다. 장점이나 특징은 아이리버 홈페이지에 워낙 설명이 잘 되어 있으니 단점 몇 가지만 꼽아본다. 첫째, 좌우 페이지 넘김 버튼이 잘 눌러지지 않는다. 사용하는 데에는 불편함이 없으나 어딘가 찜찜하다. 둘째, 페이지를 넘긴 뒤 잔상이 남는다. E-잉크 기술의 특성상 이것을 단점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만 화면 리프래시를 통해 잔상을 없애는 옵션 정도는 끼워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삼성전자 SNK-50은 이러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셋째, PPT 로딩시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PDF로 변환하고 보는 것이 좋다. 넷째, PDF 파일을 읽을 때 화면을 확대하면 상하좌우 부분이 잘린다. 샘플 북의 본문은 아슬아슬하게 잘리지는 않아 글 읽는 데에는 불편이 없지만 다른 책 파일의 경우 잘릴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가로보기에선 무조건 아래 부분이 잘린다. PDF 파일을 볼 경우에 말이다.   교보문고는 현재 대부분의 책이 PDF 파일로 컨버팅 되어 있다(그나마 최신 책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건 뭐 하드웨어 성능을 떠나 인프라 측면의 문제이니). ePUB로 변환을 시도하고 있다곤 하지만 아이리버는 PDF 파일을 확대해서 읽을 때 상하좌우가 잘리는 문제를 가장 먼저 고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섯째, 너무나 심플하다. MP3도 단지 재생 기능만을 넣고 있으며 설정 메뉴도 너무나 단순하다. 급하게 냈기 때문일까. 여섯째, 이건 내가 받은 샘플 제품에서만 일어나는 문제인지, E-잉크 기술의 특성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직사광선을 받는 상태에서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면 화면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다(아래 사진 참조). 그늘에서 다시 테스트 해보니 이건 또 제대로 된다. E-잉크 기반의 모든 전자책 디바이스의 문제인지, 아이리버 스토리의 문제인지, 내가 가진 샘플 제품만의 문제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혹시 이런 문제 있으신분? 단점만 써놓으니 최악의 제품 같은데, 사실 그렇지는 않다. 나라면 읽을 만한 전자책 콘텐츠가 많을 경우 이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선뜻 지갑을 열 용의가 있다. 다만 읽을 콘텐츠가 너무 없다. 현 시점에선 이 점이 가장 크게 아쉽다. 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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