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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등 사물인터넷(IoT) 제품군 출시 확대에 힘입어 중앙처리장치(CPU)에 해당하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제품군의 판매가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센서·엑추에이터 역시 다시 한 번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MCU 시장 매출 규모는 작년 대비 6% 확대된 16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규모는 사상 최대치다. 아울러 매년 4.6%씩 성장해 2018년에는 191억달러 규모에 달한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적 성장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등 스마트카드에 탑재되는 MCU가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8~32비트 스마트카드용 MCU는 전자금융, ATM, 교통카드, 정부 ID카드(전자주민증) 등에 탑재된다. 지난해 스마트카드 MCU 시장은 12% 감소했지만 올해는 19%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IC인사이츠는 예상했다. 중장기적으로 전체 MCU 판매는 웨어러블 등 IoT 기기의 출시 확대로 견조한 성장세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그러나 경쟁 심화로 평균판매가격(ASP)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카드용 MCU는 높은 출하량에도 불구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은 20% 미만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해 전체 MCU ASP는 지난해 대비 0.05달러 떨어진 0.89달러였다. 향후 이 같은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IC인사이츠는 이 같은 가격 경쟁이 프리미엄급인 32비트 MCU의 출하 확대를 부추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일부 32비트 MCU는 1달러 미만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8비트 제품의 경우 원가 미만으로 판매되고 있다.

시장 포화로 성장세가 주춤했던 MEMS 센서·엑추에이터 시장도 IoT 시대를 맞이해 다시 한 번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MEMS 센서·엑추에이터 시장이 작년 대비 14% 성장한 80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MEMS 반도체 시장은 경쟁 심화로 최근 성장통을 겪었다. 매출액 기준 2012년 1% 역성장을 했고, 2013년에도 의미 있는 성장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2013년부터 연평균 11.7%씩 성장해 2018년에는 12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IC인사이츠는 예측했다. 출하량의 경우 연평균 14%씩 성장, 2018년에는 93억개 규모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MEMS는 반도체 제조 공정을 응용해 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미터) 크기의 초미세 기계부품과 전자회로를 동시 집적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자동차, 각종 산업용 기기에 탑재되는 센서의 70%가 MEMS 기술로 만들어지고 있다. MEMS 센서 종류로는 자이로스코프, 가속도, 지자기 등 모션센서와 온습도, 화학, 적외선, 가스 등을 탐지하는 환경센서, 마이크로폰 등 소리를 감지하는 음향센서 등이 있다.

IC인사이츠는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비롯 IoT 트렌드가 본격화되면 MEMS 센서 출하량도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PC와 태블릿, 스마트폰을 제외한 IoT 기기가 2009년 9억대에서 2020년에는 약 30배 증가한 260억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피터 미들턴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2020년이 되면 사용 중인 스마트폰, 태블릿, PC의 대수는 73억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IoT는 대략 260억 대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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