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가 그간 온라인 다운로드 방식으로만 제공해온 개인용 종합 PC 보안·관리 솔루션 패키지 제품인 ‘V3 365 클리닉 PC 주치의’를 출시하면서 전국 49개 ‘홈플러스’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소프트웨어를 돈을 주고 사는 것이 일반화돼 있는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백신 제품도 유통점에서 쌓아놓고 판매하고 있다지만, 대형할인점에서 개인용 보안 패키지를 판매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라네요.  ‘V3 365 클리닉’은 그간 온라인 다운로드 방식으로만 제공됐는데요, 이번에 패키지 제품이 출시됐습니다. 이 제품명에 붙은 ‘PC주치의’는 ‘V3 365 클리닉’의 핵심 서비스입니다. 안철수연구소의 전문가들이 원격으로 사용자 PC에 접속해 악성코드 감염 등의 보안 문제나 프로그램 오류 등으로 생긴 PC 장애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객지원 서비스입니다. 소프트웨어 사용 방법을 잘 모르는 사용자들도 도와줍니다. PC 사용에 친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유용하겠죠. 그래서인지 ‘V3 365 클리닉’은 고객 만족도가 계속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패키지를 한번 구매한 사용자는 이 ‘PC주치의’ 서비스를 1년 간 필요한 만큼 받을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안철수연구소가 국내 최초로 대형 할인점에 이 패키지 제품을 출시하면서 안철수 박사(카이스트 교수)를 제품 모델로 등장시킨 것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안철수 박사는 22년 전 지금은 ‘V3’로 불리는 토종 바이러스 치료 소프트웨어 ‘백신(Vaccine)’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인물입니다. 지금은 안철수연구소의 경영일선에서 떠나 카이스트 교수로서 후학 양성과 벤처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사람을 고치는 ‘의사’에서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를 치료하는 백신 개발자로 성공해 주목을 받았었고, 이후 성공한 경영인으로, 교수로서 사회에서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원조 ‘PC 주치의’라 할 수 있는 그는 이번 ‘V3 365 클리닉 PC 주치의’ 모델로는 최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느 때보다 사용자 보안인식과 보안생활화가 강조되는 이 때, 안철수 박사와의 이미지가 국내 개인사용자 보안수준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대형 할인점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즉 부부와 아이들까지 가정구성원들이 함께 나와 먹거리 장만도 하고, 가정에 필요한 각종 물품을 살 수 있는 곳입니다. 아이들 장난감, 옷, 가전제품, PC 및 주변기기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홈플러스’ 매장에 국한되긴 합니다만, 이제는 보안 소프트웨어까지 판매합니다. 안 박사는 작년에 인기 TV 프로그램 ‘무릎팍도사’에 출연하면서 자녀 교육에 관심이 높은 부모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었죠. 매장에 진열된 V3 패키지를 보거나 사면서 부모는 컴퓨터로 인터넷과 게임을 하는 아이들에게 백신이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를 설명하면서, 그리고 직접 사면서 보안의식을 함양시킬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면 좋겠네요. 사실 안철수 박사가 모델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사업 초창기인 1996년 ‘V3 프로 95’ 제품을 출시할 때 패키지 모델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사진입니다. TV와 신문 등 언론매체 광고 모델이 된 적도 있습니다. 이 광고는 저도 생생히 기억하는데요. “안철수가 변했다”는 카피와 함께 형형색색으로 물들인 요상한(?) 머리스타일로 변신한 안철수 박사가 광고 모델로 등장했었습니다. 지난 2000년, 안철수연구소가 CI를 새롭게 바꾸고 로컬 백신 기업에서 글로벌 통합보안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광고였다고 합니다. 아래는 추억의 예전 안철수연구소 CI입니다. 그리고 10년... 안철수연구소는 글로벌 통합보안 기업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또다시 ‘안철수 박사’를 모델로 내세움으로써 안철수연구소가 그 이름아래 안주해 편한 길을 가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네트워크 보안 등 새로 진출한 사업분야에서 그간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해 결국은 ‘백신’과 ‘PC보안’ 사업 중심으로 뒷걸음질 하고 있는 것”이란 냉소적 분석도 나옵니다. 이러한 평가나 추측은 현재의 안철수연구소가 딛고 넘어야 할 과제임은 분명합니다. 다만, 안철수연구소를 직접 경영하던 시절에 등장한 광고와 이번 ‘V3 클리닉 PC주치의’ 패키지 광고 모델로서의 의미는 일단 다르다고 생각합니다.또 안 박사가 모델이 된 V3 패키지 출시가 ‘V3’ 제품(보안기술)의 또 다른 획기적인 진화, 개인용 무료백신 시대에 개인용 보안관리 유료 서비스 확산 분수령이 됐으면 합니다. 그리고 보안 제품뿐 아니라 일반 소프트웨어 제품이 유통점에서 ‘유료’로 판매되는 모델이 이번 기회를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자리잡아 나가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이 제품으로 홈플러스 매장 판매를 시작한지 보름정도 지났는데요. 안철수연구소에 물어보니 의외의 지역인 안산 지역 매장에서 가장 잘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컴퓨터와 관련 주변기기도 원래 안산 매장이 잘 팔린다고 하네요. 조금은 의외였습니다. 앞으로 안철수연구소는 다른 유통점으로도 이 제품 판매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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