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예방주사 이후 방역 강화…코어타임 폐지도 논의

[IT전문 미디어블로그=딜라이트닷넷] 코로나19 국면에 들어선 지 7~8개월이 지났다. 국내는 진정세에서 확산세로 전환되면서, 위기감은 여전하다. 해외 사업장 운영 및 영업은 제약이 불가피하다. 국내 주요 전자업체의 코로나19 대응전략을 알아보고, 이를 통해 기업 경영 지향점을 제시한다. <편집자주>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가 주력인 업체다. 반도체는 ‘8대 공정’을 수차례 반복한 뒤 완성된다. 연속성이 중요해 한순간만 끊겨도, 가공 중인 웨이퍼는 폐기해야 한다. 공장 가동 중단 시 복구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드는 이유다.

SK하이닉스는 생산라인 사수에 가장 큰 힘을 쏟았다. 경기도 이천·충북 청주, 중국 우시·충칭 등 공장이 있다. 코로나19 초기인 지난 2월 예방주사를 맞았다. 당시 이천캠퍼스에서 교육을 받던 신입사원 1명이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알려지면서, 발 빠르게 대응했다. 이후 방역 작업을 더욱 강화했다.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안전 수칙을 이행하고 있다. 10인 이상 집합 제한, 회식·행사 전면금지, 사내 흡연장 일시 폐쇄 등이 골자다. 코로나19에 취약한 임신부와 건강 취약계층 일부 등에 대한 재택근무도 시행할 예정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 차원에서 근무 형태 변화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유연근무제 정착을 위한 집중근무시간(코어타임) 제도 폐지를 실험 중이다. 시범 적용으로 사무직 10%가 대상이다.

기존 코어타임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다. 점심시간 제외 나머지 시간은 회사에서 근무해야 한다. SK하이닉스는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무 사내 근무시간을 오전 6시~오후 7시 중 4시간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출근 시간도 오전 6시~오후 3시로 넓혔다.

SK하이닉스는 6주 후 참가자의 만족도, 업무 효율성 등을 고려해 최종결정할 방침이다. 반도체 공장 특성상 생산직은 예외다.

SK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도 동참, 비대면(언택트) 업무환경 적응력을 높인다. SK하이닉스는 전사 정보기술(IT) 관련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다. 영상회의 등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달 말에는 유튜브에서 ‘언택트편’ 광고를 공개, 코로나19 시대에 메모리의 중요성을 부각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전반적으로 조심하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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