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선도입 후사업화 추진…고용 환경 불안정 우려 불식, 선결 과제KT가 9월부터 스마트 워킹(smart working)을 도입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를 위해 23일 분당 본사에 스마트워킹센터를 구축했다. 스 마트 워킹은 고정된 장소로 출퇴근 해 일정 시간을 근무하는 기존 방식을 벗어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형태를 일컫는다. 모바일 오피스와 더불어 노동 환경에 일대 변혁을 이끄는 솔루션이다.◆KT, 스마트 워킹 도입…12월까지 시범 운영=KT 는 우선 6세 이하 자녀를 두고 있는 5400명의 직원과 연구개발(R&D) 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 워킹 신청을 받고 있다. 12월까지 시범 운영을 한 뒤 전체 부서로 확대할 방침이다. KT는 스마트워킹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에 특히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여성 직원의 육아휴직 기간도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KT 석호익 부회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 워킹(smart working) 도입은 구조조정이 절대로 아니다. 그래서 (단순히 기업 차원이 아니라)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KT도 임금과 인사평가에 절대로 불이익을 주지 않을 것이다. 참여자에게는 오히려 혜택을 줘야 한다. 저출산, 고령화, 실업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스마트 워킹은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설명했다.KT 는 스마트 워킹 참가 직원에게 임금 및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재택근무 등으로 소모되는 비용도 보전해 줄 방침이다. KT가 스마트 워킹을 도입해 시범 운영을 한 뒤 관련 솔루션을 기업 시장에 공급하는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KT는 2015년까지 115만명의 스마트 워킹 고객을 확보하는 등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스마트 워킹 성공 여부, 직원 공감대 형성 및 기업 문화 변화 속도가 좌우=하지만 스마트 워킹의 미래가 밝은 것만은 아니다. 스마트 워킹의 축이 되는 재택근무, 탄력근무, 모바일 오피스 등은 직원들을 개인화시켜 노동조합의 힘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계약직 전환, 구조조정 등에 취약해지는 셈이다.또 도입 초 약속한대로 임금 및 인사에 불이익이 없다는 정책이 유지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국내 업무 환경이 해외와는 달리 관계 중심 조직관리, 대면 커뮤니케이션 중심으로 이뤄져있는 점도 위험 요소다. KT도 이같은 문제 때문에 도입 과정의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KT GSS부문장 전인성 전무는 “12월까지 시범 운영을 통해 노조와 합의해 보완을 할 계획”이라며 “로드맵을 확정하지 못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한 편 이에 따라 국내 스마트 워크 솔루션 시장의 가능성은 KT가 얼마나 빨리 스마트 워킹에 적응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변화된 업무 환경에 문화가 따라오는 속도가 관건이다. 기업과 직원간의 신뢰 구축 정도도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그 성공 여부는 이번 결정이 본격화 되는 2011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을 추진하는 KT가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이를 도입하는 기업도 생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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