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 재판매를 시작한지도 5년째다. SK텔레콤은 지난 2010년 4월부터 SK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을 판매했다. 유선사업을 무선사업과 합친 KT LG유플러스와 달리 SK그룹은 SK텔레콤 무선 SK브로드밴드 유선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대신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의 네트워크를 빌려 유선상품을 판매한다. 이동전화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과 같은 개념이다. 2014년 12월 기준 SK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206만893명이다.

SK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얼마일까. 이를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SK텔레콤은 무선과 유선 매출액을 별도 공시하지 않는다. 이를 추정하려면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에 주는 도매대가를 근거로 따져봐야 한다.

<관련기사: SKB, SKT 재판매 효과 ‘톡톡’…5년새 매출 10배↑>

2014년 SK브로드밴드가 SK텔레콤에서 받은 회선 도매대가 수익은 3147억원이다. 이를 SK텔레콤의 재판매 가입자로 나누면 1인당 연간 도매대가가 나온다. 15만2701원이다. 즉 월로 따지면 SK텔레콤은 2014년 매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인당 1만2725원을 SK브로드밴드에 줬다.

그동안 SK텔레콤이 밝힌 SK브로드밴드 도매대가는 요금의 65% 수준이다. 결국 2014년 SK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1만9577원이다. SK브로드밴드의 가장 저렴한 초고속인터넷 상품이 3년 약정 기준 월 2만원인 ‘스마트 다이렉트’인 점을 감안하면 SK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 ARPU는 준수한 편이다.

SK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을 무선과 결합해 요금을 깎아주는 결합상품으로 활용한다. 그래서인지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에 준 돈은 시기별로 차이가 있다.

같은 방법으로 산출한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에 지불한 가입자 1인당 월 도매대가는 ▲2010년 6621원 ▲2011년 1만3562원 ▲2012년 1만4479원 ▲2013년 8486원 등 등락이 크다. 경쟁사가 SK텔레콤이 시세보다 높은 도매대가를 SK브로드밴드에 지불해 변칙 지원을 한다는 주장과 거리가 있다. 오히려 SK텔레콤의 결합상품 판매 추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 수익도 널뛰기를 하는 형태다. 요금만 놓고 보면 SK브로드밴드가 SK텔레콤을 지원하는 모양새다.

한편 SK텔레콤은 2015년 SK브로드밴드와 유선상품 재판매 계약액을 3850억원으로 책정했다. 여기서 역산을 하면 올해 SK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 순증 목표를 추정할 수 있다. 작년 수준 도매대가를 지불한다고 보면 올해 SK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250만명 돌파가 목표다.

댓글 쓰기

저작권자 © 딜라이트닷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