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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꼼수가 아닌 정공법으로 80MHz 주파수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롱텀에볼루션(LTE)용 주파수를 80MHz 갖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75MHz를 보유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주파수 보유량 우위를 강조한 마케팅을 이미 지난 2013년 8월부터 해왔다. 그러나 주파수만 있을 뿐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가입자에겐 무용지물이었다. 속임수 마케팅으로 그동안 수차례 지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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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는 주파수가 늘어나면 속도가 빨라진다. 통신3사는 1개 광대역LTE 주파수(40MHz 또는 35MHz)와 2개 일반LTE 주파수(20MHz*2)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전부 합친 것이 얼마 전 세계 최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4배 빠른 LTE다. 광대역LTE 주파수는 SK텔레콤과 KT는 1.8GHz를 LG유플러스는 2.6GHz를 쓴다. SK텔레콤과 KT는 보조망과 주력망으로 해당 주파수를 이용해왔지만 LG유플러스는 아무것도 없었다. 보완이나 추가하는 쪽과 새로 까는 쪽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LG유플러스는 이 차이를 마케팅으로 메웠다. 하지만 올해 들어 변화가 생겼다. LG유플러스의 광대역LTE 기지국 구축이 궤도에 올랐다.



상황은 변했다. 같은 투자 같은 운용 능력이라면 주파수는 넓고 가입자는 적은 LG유플러스가 유리하다. 특히 업로드는 그렇다. 아직 LTE 업로드는 주파수묶음기술(CA, 캐리어 애그리게이션)이 상용화 되지 못했다. 전적으로 1개 주파수 중 폭이 넓은 쪽이 유리하다. SK텔레콤과 KT는 광대역LTE 주파수 업로드 부분 5MHz가 이가 빠져있다. 즉 광대역LTE지만 업로드는 10MHz가 최대 이용 가능 주파수다. LG유플러스는 다르다. 20MHz를 온전히 쓸 수 있다. 주파수 2배는 속도도 2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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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지난 24일 발표한 ‘LTE생방송 기업(B2B)확대’는 LG유플러스가 이제 본격적으로 업로드 우위를 경쟁에 활용한다는 신호다. 망이 없으면 원활한 서비스는 불가다. 안정성이 생명인 B2B사업 치명타다. 이런 서비스를 내놓았다는 것은 경쟁사 대비 경쟁력 있는 광대역LTE 기지국을 구축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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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이 서비스를 개인(B2C)서비스로 검증했다. LG유플러스 스마트폰으로 찍은 동영상을 LG유플러스 인터넷TV(IPTV)로 보내는 형태다. B2B도 이 기반이다. 1대1에서 1대다(多)로 늘린 것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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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의 전략은 성공할 수 있을까. 일단은 물음표다. 업로드 서비스 자체가 활성화 된 것이 별로 없어서다. 업로드 우위는 당분간 B2C보다 B2B에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개인 서비스는 아직 업로드 속도가 좌우하는 킬러 콘텐츠가 없다. 이번 상품처럼 실시간 연결이 가장 업로드를 돋보일 수 있는 형태인데 눈길을 끄는 OTT(Over The Top) 서비스가 없다. 콘텐츠 공유는 스마트폰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고 게임이나 동영상 시청은 업로드와 무관하다. 데이터 사용량도 부담이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를 쓰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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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다르다. 업무처리 혁신이 가능하다. 실시간으로 눈으로 보는 것만큼 상황 판단에 적합한 것은 없다. 수차례 오고갔던 통화와 메일은 안녕이다. 공간의 제약도 떨칠 수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이쪽에 기대를 하고 있다. 관건은 비용이다. LG유플러스가 과금체계를 기업별로 다르게 가려하는 것은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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