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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속 콘텐츠를 보다 큰 화면을 통해 즐기길 원하는 사용자는 많다. 같은 운영체제(OS)를 내장한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사실 화면 크기만 다른 동일한 기기다. 안드로이드TV나 애플TV는 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의 경험을 더 큰 화면 즉 TV로 연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럼 소비자는 이 모든 기기를 구매해야 할까. 이미 집에는 살 때만큼 유용하지 않은 정보통신기술(ICT) 기기가 넘쳐난다.

SK텔레콤이 출시한 ‘스마트미러링’은 스마트폰에서 확장할 수 있는 다양한 기기를 미리 체험해보고 대체할 수 있는 선택이다. 한 달 가량 사용해 본 결과 활용방법도 쉽고 나쁘지 않다. ‘미러링’의 재발견이다.

PC를 거치지 않고 무선랜(WiFi, 와이파이)를 통해 콘텐츠를 공유하는 기능을 예전부터 있었다. 홈네트워크표준기술(DLNA)부터 미러링까지. 이용 방법이 복잡하고 업체의 선전만큼 콘텐츠의 자유로운 공유도 되지 않아 사용자에게 외면 받는 기능 중 하나가 됐다. 스마트폰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글을 읽는 이들 중 미러링 기능을 사용해 본 사람은 몇이나 될까.

스마트미러링은 일단 편하다. TV나 모니터의 고선명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단자에 꼽기만 하면 된다. 전원을 켜면 접속 화면이 나타난다. 연결과정은 무선랜 핫스팟 이용 때와 같다. 스마트폰에서 미러링 기능을 실행시킨 뒤 사용설명서에 기재된 스마트미러링 주소를 선택하면 된다. 연결되면 바로 스마트폰 화면이 뜬다. 이후에는 스마트폰에서 스마트미러링을 실행하면 자동 연결된다.

이후에는 그냥 스마트폰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된다. 인터넷 게임은 물론 동영상까지 모든 콘텐츠를 TV나 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다. 스마트폰 화면이 그대로 노출되는 형태기 때문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가 있으니 TV를 따로 살 필요도 모바일 인터넷TV(IPTV)가 있으니 IPTV를 볼 필요도 없다. 주문형비디오(VOD)나 게임기도 스마트폰과 스마트미러링이 대신한다. 미러링과 무선랜을 동시에 쓰면 데이터 사용량 걱정도 없다.

필자도 데스크톱PC를 안 쓰게 된 뒤 처치 곤란이었던 모니터를 스마트미러링을 통해 세컨드TV로 재활용 하게 됐다. 스마트폰은 누구나 있다. 프로젝터가 없어도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고 대형 모니터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서비스 등 간단한 콘텐츠 재생을 위해 PC를 쓰고 있었던 곳이라면 저렴한 가격에 대체할 수 있다. 만능이다.

그러나 미러링이 갖고 있는 태생적 단점은 어쩔 수 없다. 스마트폰 무선랜이 계속 켜져 있다보니 발열이 보통 수준이 아니다. 미러링을 인식해 화면이 꺼지는 애플리케이션(앱)이 아닐 경우에는 더 하다. 충전기를 연결한 상태면 더 뜨거워진다. 2~3시간 동영상을 시청하다보면 스마트폰이 폭발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때때로 의도하지 않은 미러링 연결이 해지되는 경우도 있다. 미러링 이용시간의 적절한 조절이 필요하다. 디지털저작권관리(DRM)와 상관없이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는 점은 콘텐츠 업계가 싫어할 수 있다.

스마트미러링은 미러링 외에도 ▲DLNA ▲미라캐스트 등을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아이오에스(iOS) 기기 모두 쓸 수 있다. 대상 제품은 홈페이지(http://www.smartmirroring.co.kr/index.php)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5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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