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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가 통합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RCS(Rich Communication Suite) 서비스 ‘조인’을 시작했다. 조인은 작게는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크게는 전 세계 플랫폼 시장을 노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히든카드다. 표준규격은 GSMA가 정했다. 이 규격을 구현한 애플리케이션(앱)은 각 통신사가 개발한다. 한국은 독일 스페인에 이어 세 번째 상용화 국가다.

▲문자메시지(IM) ▲파일전송(FT) ▲비디오셰어링(VS)은 GSMA 표준 서비스다. 사용자 인증은 이동통신 회선으로 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조인은 이런 큰 그림은 같지만 세부 내용은 다르다.

조인은 통신 3사 연동을 지원한다. SK텔레콤 사용자가 KT 사용자에게 KT 사용자는 LG유플러스 사용자와 조인 서비스를 같이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앱은 각사 전용 앱을 설치해야 한다. 각사별 단말기별 앱 호환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조인을 다운로드 할 수 있는 단말기는 12월27일 기준 KT 49개(안드로이드 2.0버전 이상) SK텔레콤 22개(안드로이드 2.3버전 이상) LG유플러스 9종이다. LG유플러스는 매일 5종씩 대상 단말기를 늘려 내년 1월 첫주까지 기존 출시 스마트폰 모두 지원할 방침이다. 아이오에스(iOS)용 조인은 내년 초 애플 앱스토어 등록이 목표다. SK텔레콤과 KT가 개발 중이다.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 사용자는 LG유플러스 회선을 빌린 사업자의 가입자만 조인을 쓸 수 있다. 다시 말해 현재로서는 SK텔레콤과 KT 회선을 이용한 알뜰폰 가입자는 조인 설치도 이용도 할 수 없다. SK텔레콤과 KT는 이에 대해 “가입자 데이터베이스 관리 주체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내년 1분기 지원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원 계획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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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 문자메시지는 1만바이트(byte)까지 지원한다. 통신사는 텍스트 입력을 5000자까지 할 수 있다고 안내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멀티미디어메시지(MMS) 등 기존 문자메시지에서는 한글 1자를 2바이트 처리했었다. 하지만 조인에서 한글은 UTF8으로 인코딩해 1자당 3바이트를 차지한다. 공란과 영어 숫자 없이 순수 한글만 입력하면 3333자를 쓸 수 있는 셈이다. 5000자를 보내려면 영어와 숫자 등이 섞여야 한다.

조인이 설치돼지 않은 일반폰과 문자메시지 전송은 제약이 따른다. 통신사는 조인이 설치돼지 않은 가입자에게는 조인 문자를 MMS또는 장문문자메시지(LMS)로 변환해 보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조인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기존 MMS 규격에 따라 문자를 보내는 창이 뜬다. 3333자를 입력할 수 없다. KT는 3333자를 입력할 수 있다. LMS 규격에 따라 잘라 전송된다.

즉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조인 문자 1건이 MMS 1건으로 가는 반면 KT는 조인 문자 1건이 LMS 4건으로 가게 된다. MMS를 지원하지 않는 일부 2세대(2G) 이동통신 가입자는 문자를 받을 수 없다. 보낸 사람에게는 ‘문자메시지 전송 실패’ 메시지가 온다.

파일 전송은 100MB까지 가능하다. 사진도 원본사진을 그대로 보낼 수 있다. 사진 전송은 1장씩 해야 한다. 추후 여러 장 동시 전송 업그레이드 방침이다.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처럼 응용프로그램개발도구(API)를 공개해 게임 등 다양한 사업자가 조인 플랫폼에서 앱을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조인과 기존 모바일 메신저는 요금체계가 다르다. 모바일 메신저는 이용할 때 데이터가 소모된다. 조인은 문자메시지 관련해서는 데이터를 차감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본 서비스만 이용하는 경우 모바일 메신저는 오직 데이터 용량만 늘어나지만 조인은 별도 과금되는 서비스도 있다. 통신 3사는 오는 2013년 5월31일까지는 프로모션을 통해 대부분 요금을 받지 않지만 이것도 통신사별 다른 점이 있다.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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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프로모션에 해당하지 않은 요금제 이용자에게 문자메시지는 건당 20원을 받는다. 통화 중 영상 공유를 하면 기본제공 음성량에서 1초 이용시 0.33초를 차감하거나 초당 0.6원을 과금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요금제별 제약 없이 모든 가입자가 모든 서비스를 해당 기간까지는 무료로 쓸 수 있다. 이후 요금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파일 전송은 3사 모두 이동통신망을 통해 하면 해당 파일크기만큼 데이터가 나간다.

PC용 조인도 곧 등장한다. LG유플러스는 내년 1월 목표다. SK텔레콤은 1분기 KT는 상반기 목표다. 누구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조인 자체가 이동통신회선 기준이기 때문에 이용자가 갖고 있는 휴대폰과 연동해 인증을 받아야 쓸 수 있다.

조인 서비스는 초기다. 일부 불편은 서비스 최적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국민 메신저가 된 카카오톡도 초반에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도 장애가 있었다. 통신 3사는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가 정한 데이터 전송 장비를 이용해 조인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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