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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리스도 DSLR만큼 할까…캐논 ‘EOS M6’ 사용기

통신방송 17.08.22 15:08

가벼운 무게와 편의성을 등에 업고 미러리스 카메라가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DSLR 강자 캐논도 예외는 아니다. 미러리스 후발주자지만 EOS M 시리즈를 통해 빠르게 시류를 따라가는 형태다. 캐논 미러리스는 현재 보급기 M10을 시작으로 중급기 M3, 하이엔드급인 M5와 M6로 라인업이 구성돼 있다.

 

캐논의 최신 미러리스 EOS M6(이하 M6)는 1:1.5 크롭바디 센서에 2420만 화소를 갖췄다. 최고 셔터스피드는 1/4000초, 최대 ISO감도는 2만5600이다. 무게는 배터리 제외 340g, 크기는 112 x 68 x 44.5mm다.  

 

M6는 M3의 후속작이다. 외형은 M3와 거의 흡사하고 M5에 비해서는 살짝 성능을 덜어냈다. 그만큼 무게도 더 가벼워졌다. 배터리 포함 390g, 15-45mm 렌즈를 장착하면 500g에 조금 못 미친다. 500ml 물병 하나와 비슷한 무게. 분명 가볍지만 손에 쥐어보면 자그마한 외향에 비하면 묵직한 느낌을 준다. 메탈 소재 특유의 단단한 느낌도 인상적이다. 디자인은 최대한 고전카메라 느낌을 주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블랙보다는 실버가 그런 부분이 더 잘 드러난다. 그립부는 가죽 소재로 처리돼 미끄럽지 않게 손에 감겼다. 

전원 스위치를 작동하자 녹색 불이 두 번 깜빡이고 라이브뷰 액정이 켜졌다. 스위치 작동 후 바로 셔터를 누르자 촬영까지 1초 정도 걸렸다. 작동 후 바로 촬영이 어렵다는 점은 미러리스 카메라의 고질적인 단점이다. 수동 초점 모드가 아닌걸 감안하더라도 확실히 DSLR처럼 즉각적으로 장면을 담아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M6에 탑재돼 있는 영상처리엔진 디직7은 캐논의 색감과 노이즈 감소 기술의 핵심이다. 특히 캐논의 특유의 따뜻한 색감은 크리에이티브 어시스트 모드와 조합하면 더욱 훌륭한 결과물을 낸다. 

 

 

충분한 빛이 없는 상태에서 셔터스피드를 1/4000초 까지 올려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결과물을 보여줬다. M6의 상용 최대 감도는 iso 2만5600이다. 

 

 

캐논 미러리스가 자랑하는 듀얼 픽셀 CMOS AF 기술의 특징은 점이 아니라 면으로 AF 포인트를 잡아낸다는 점이다. 센서 전면 약 80% 범위를 커버하는 AF성능을 지녔다. 아무리 수십개의 AF 포인트를 갖고 있다고 해도 아예 이미지 센서에 위상차 AF기술을 적용한 카메라 인식률을 따라가긴 어렵다. 

실제로도 상당한 수준의 인식률을 보였다.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공연 영상을 틀고 자동 AF 기능을 적용하자 격하게 움직이는 가수의 초점을 그대로 따라갔다. 공연 사진이나 아이 사진을 찍을 때 등을 촬영할 때 초점이 어긋나는 것을 막아줘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어두운 행사장에서는 동일장소에서 촬영하더라도 주위 조명 밝기에 따라 초점이 안 잡히는 경우가 가끔 발생하기도 했다. 

뷰파인더가 없는 부분은 다소 아쉽다. 기존 카메라 사용자가 미러리스를 달가워하지 않는 이유에 뷰파인더의 부재도 크다. EOS M5 에는 뷰파인더가 있었지만 M6에서는 별도로 구매해 핫슈에 장착해야 한다. 별매품인 EVF-DC2 뷰파인더는 캐논 E스토어 기준 26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M5에서 뷰파인더 가격만큼 가격이 빠진 셈이다. 

 

최근 나오는 대부분 카메라처럼 와이파이 전송 기능이 탑재돼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캐논 앱을 다운받으면 스마트폰으로 사진 전송 및 원격 컨트롤이 가능하다. 설정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한번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나면 기기 정보가 등록돼 다음 접속 시에는 와이파이 접속만으로도 카메라에 접속할 수 있다.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서도 설정이나 리모트 컨트롤이 가능하다. 다만 NFC 접속 시도에서는 에러가 발생했다. 와이파이 접속 버튼이 제품 오른쪽 애매한 위치에 있어 자꾸 실수로 눌러지는 점도 아쉽다. 테스트에는 LG 스마트폰 G4기종이 사용됐다. 

 


조작 다이얼이 4개나 있다는 점은 M6만의 강점이라고 할 만하다. 캐논 DSLR 중급기 이상 모델을 사용해본 사람은 다이얼이 없는 기종을 사용할 때 상당한 불편함을 느낀다. 퀵 컨트롤 다이얼, 노출 보정 다이얼, 컨트롤러 휠은 익숙해지면 빠르게 원하는 설정값을 찾아갈 수 있게 돕는다. 노출 보정 다이얼은 다소 회전이 다소 빽빽하다. 다른 다이얼에 비해 사용 빈도가 낮은 만큼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 커지고는 있지만 콤팩트 카메라와 DSLR 카메라 사이에서 포지션이 다소 애매한 것도 사실이다. 미러리스가 아무리 작아도 콤팩트 카메라처럼 주머니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DSLR 카메라의 렌즈군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무거운 렌즈를 쓰면 가벼운 무게라는 미러리스의 장점이 사라진다. 

물론 DSLR 카메라를 주로 쓰면서 콤팩트 카메라를 서브로 갖고 다니는 이용자가 많지는 않다. 사진에 처음 입문하거나 범용성 있는 카메라 하나만 필요하다면 미러리스 카메라도 좋은 선택이다. M6는 빠르고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AF, 캐논 디직7 화상엔진의 색감과 높은 노이즈 억제력, 기존에 구입해놓은 캐논 렌즈가 많아 활용도를 높이고 싶은 사용자에게는 메리트가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