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소상공인은 직격탄을 맞았다. 벼랑 끝에 선 자영업자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조사 결과 소상공인 10명 중 8명 이상은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줄었다. 이에 최근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3조4901억원을 지급하며 진화에 나섰다. 

 

기업도 소상공인 지원에 팔을 걷었다. 통신3사는 비대면 영업지원부터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등을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인근 식당 등을 돕기 위한 선결제 활동 등도 이어지고 있다.

 


◆SKT, 소상공인 비대면 영업 지원=SK텔레콤은 빅데이터 기반 문자 마케팅 서비스 ‘티딜(T-Deal)’을 활용,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국 중소상공인 비대면 마케팅을 돕고 있다. 티딜은 각 상품별로 구매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 상품 정보 확인부터 구매까지 가능한 전용 온라인 페이지로 연결하는 문자를 발송하는 서비스다. 중소상공인은 문자 발송, 전용 온라인 페이지 등록 비용 등을 포함해 부담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티딜은 구매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최소화하면서 영업을 지속할 수 있다. 온라인 결제와 배송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사업자를 지원하는 별도 시스템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3월 티딜 서비스를 첫 시행한 5주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상공인 평균 매출은 매주 60% 이상 꾸준히 상승했다. SK텔레콤은 연내 티딜 서비스를 앱 형태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SK텔레콤은 내방객 감소로 매출 감소 등 어려움을 겪는 자사 휴대폰 매장을 위해 유통망 전용 홈페이지 관리 플랫폼 ‘T월드 프렌즈’를 보급했다. T월드 프렌즈는 과거 싸이월드 미니홈피처럼 SK텔레콤이 공통된 홈페이지 플랫폼을 제공하면, 각 매장은 각자 특성과 개성에 맞춘 콘텐츠와 정보를 업로드해 매장 고유 홈페이지를 구축할 수 있다.

 

전국 3000여개 SK텔레콤 매장은 각자 홈페이지를 갖추고 매장 홍보는 물론 고객관리, 판매, 자체 프로모션까지 시행할 수 있게 됐다. 각 매장이 개별적으로 홈페이지 등 비대면 마케팅 인프라를 마련하려면 상당한 비용을 들여야 한다. 이에 SK텔레콤은 플랫폼을 만들고 운영에 필요한 서버 등 모든 인프라를 구축해 자사 매장들이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T월드 프렌즈는 현재 SK텔레콤 전체 오프라인 매장 97%가 사용하고 있으며, 합산 월간 순 방문자수(MAU)는 평균 약 10만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KT, 소상공인 응원하는 ‘사랑의 시리즈’=KT 지난 1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만든 밀키트(간편조리식)를 KT 광화문 사옥에서 판매한다. 서울 광화문 인근 20개 식당과 협업한 밀키트 3000개를 임직원을 대상으로 판매한다. 이중 1500개 밀키트는 취약계층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처럼 KT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위축된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사랑의 시리즈’를 시행하고 있다. 우선, KT는 지난 3월 서울 광화문과 우면동 일대 식당에서 만든 도시락을 KT 사옥 구내식당에서 판매하는 ‘사랑나눔 도시락’ 캠페인을 펼쳤다. 3월16일부터 4월23일까지 총 7150개를 판매했다. 지난해 4월에는 온라인 개학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를 지원하고자 급식 납품업체에서 구매한 ‘사랑의 농산물 꾸러미’ 6000개를 판매했다. 지난해 5월에는 대학로 소극장을 돕기 위해 10개 소극장에서 공연티켓 2000장을 선구매했다.

 

지난해 9월에는 광화문 인근 음식점에 음식값을 선결제하고 착한 소비를 독려하는 ‘사랑의 선(善)결제’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KT는 매출이 급감해 임차료, 인건비 압박을 심하게 겪는 식당 50곳을 선정하고 식당별로 100만원씩 총 5000만원을 먼저 결제했다. 이는 모바일 식권 형태로 직원들에게 4매씩 지급됐다.

 


이와 함께 KT는 지난해 상반기 전국 영세유통점과 중소협력업체 대상 총 1011억을 지원하는 협약을 맺었다. 전국 대리점 월세 지원뿐 아니라 중소상공인 통신요금 1개월 감면, 약국대상 무료통화 연결음도 제공했다.

 

KT는 정부와 240억원 규모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를 조성해 최대 36개월 장기 할부로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비대면 분야 유망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인력 유지를 위해 기술개발기금에 3년간 총 30억원을 출연한다. KT가 보유한 유통망을 활용해 연 50억원 규모로 우수 중소기업 판로를 제공할 계획도 마련했다. 이 외에도 ▲최대 3000만원 사업자금과 기술지원 ‘스마트X랩’ ▲공동사업화 및 최대 5000만원 지원 ‘비즈콜라보레이션’ ▲가상현실(VR) 스타트업 시장 진출 지원 ‘아이엠 슈퍼VR’ 공모전 등을 진행했다.

 

◆LGU+, 전통시장?청년몰 온라인 기획전=LG유플러스는 코로나19 확산에 피해를 입은 전통시장과 청년몰을 활성화하기 위해 온라인 기획전을 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청년몰?전통시장 크리스마스 마켓’ 온라인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양 측은 정기적인 협의체 운영을 통해 전국 전통시장 및 청년몰 프로모션과 연계한 ‘U+로드 온·오프라인’ 행사를 분기별로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중소 협력사 지원하기 위한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중소 협력사 지원을 위한 재원을 800억원에서 1050억원으로 확대 운영했고, 월 2~3회 제공하던 구매 및 공사대금 정산을 월 4회로 늘려 자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5000만원 이상 계약 때 필수인 보증보험 발행 면제 대상 범위도 낮춰 중소 협력사 부담을 완화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 대상 납품대금 조기 지급도 진행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매장 홍보용 디지털게시판 제작 서비스 ‘프로모타’를 출시하기도 했다. 프로모타는 메뉴판, 신제품출시, 할인 행사 등 매장에서 홍보 목적에 따라 필요한 제작물을 앱으로 제작해 TV,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 장치로 전송하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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