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를 기반으로 다양한 융합산업이 기대되는 가운데, 국내외 통신사들이 ‘스포츠’를 눈여겨보고 있다.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5G를 통해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이다. 국내 통신3사 또한 프로야구를 비롯해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에 5G를 접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은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덴버 3개 스포츠 경기장에 밀리미터 웨이브 기반 5G망을 구축했다. 4번째 경기장도 곧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미국프로농구(NBA)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2019~2020 시즌 종료 전까지 6개 경기장에 추가로 5G망을 설치한다.

 

미국은 국토 면적이 큰 만큼, 일부 도시는 해당 경기장이 유일한 5G 사용 가능 지역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버라이즌은 이번 경기장 5G망 구축을 통해 단순 스포츠뿐 아니라 콘서트, 대규모 포럼 등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 또한 스포츠와 5G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SK와이번스 프로야구 홈구장인 인천문학구장과 SK나이츠 프로농구 홈경기장인 잠실학생체육관은 ‘5G 스타디움’으로 탈바꿈했다.

 

프로농구 서울 SK는 오는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5G 시대를 맞아 3D 홀로그램 솔루션 등을 활용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선사한다. 경기장 천장에 상영하는 미디어 파사드를 적용해 새로운 홀로그램 오프닝 쇼를 펼친다. 잠실학생체육관에는 SK텔레콤의 ‘5GX 부스트파크’도 마련되며, 관람객들의 증강현실(AR) 동물원 등 5G 서비스 체험을 돕는다.

 

야구의 경우, 통신3사 모두 주시하고 있다. 통신3사 모두 프로야구 팬 대상으로 5G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각 야구장에 구성하는 한편, 5G 프로야구 중계를 지원하고 있다. 8K 고화질 중계부터 멀티뷰, 원하는 선수만 골라보는 서비스까지 기능도 각양각색이다. 이는 야구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 e스포츠 중계로 확대 가능하다.

 

KT는 ‘e스포츠라이브’ 앱을 통해 지난 17일부터 열리는 ‘2019 KT 5G 멀티뷰 카드라이더 리그 시즌2’를 5G 멀티뷰로 생중계하고 있다. 메인 중계 화면과 각 플레이어 풀HD 경기장면 200여개 중 5개 화면을 선택해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집에서 즐기는 운동에 5G를 더했다. LG유플러스는 근력, 요가, 필라텐스, 스트레칭 등 200여편 이상 헬스 콘텐츠 ‘스마트홈트’를 카카오VX 독점제휴로 제공한다. 멀티뷰 기술로 4개 각도로 화면 속 강사 자세를 다양한 각도로 보고,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이용자 자세를 교정한다. 신체 부위별 운동시간, 소모칼로리, 동작 정확도를 자동 분석한다.

 

손민선 LG유플러스 신규서비스담당은 “향후 개인 트레이너가 직접 영상 콘텐츠를 올리고 코치와 1대1 운동을 하며, 홈트 용품 구매와 식단 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오픈 플랫폼으로 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딜라이트닷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