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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커브드 TV, 대중화 급물살 탈까?

OLED 14.07.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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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삼성전자가 6시리즈 커브드(곡면) 풀HD TV를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TV는 크게 4~6시리즈, 그리고 7~9시리즈 등 크게 두 가지 그룹으로 묶여 있다. 이 가운데 4~6 시리즈는 보급형, 7~9시리즈의 경우 프리미엄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숫자가 높아질수록 더 고급 모델이고 가격도 비싸다.

그 동안 삼성전자가 출시한 곡면 TV는 울트라HD(UHD)와 풀HD를 가리지 않고 55인치 이상에 7시리즈가 가장 낮은 등급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올 신제품은 가장 작은 화면크기가 48인치에 6시리즈로 결정됐다. 이는 곡면 TV를 대중화시키려는 의도가 듬뿍 담겨 있다고밖에 풀이할 수 없다.

곡면 자체에 대한 시장의 인식은 아직까지 낮은 편이다.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몰입감을 준다고 자랑하지만 이를 제대로 소비자가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에서도 곡면은 일종의 유행이고 평면과 비교해 집안 인테리어 등에 손을 봐야하기 때문에 이런 부담을 감수하고 제품을 구입할 소비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곡면 TV는 프리미엄, 그러니까 50인치 이상 모델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절대적인 물량이 존재하는 40인치 초중반은 건드리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LG전자가 49인치, 삼성전자가 48인치 모델을 보유함으로써 어느 정도 물량 드라이브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는 속내가 엿보인다.

일정 부분의 프리미엄을 안고 가고 싶어 하는 한국 업체는 적극적이지만 해외의 경우 곡면 TV의 물량을 크게 보지 않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3D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3D TV가 필요하지만 곡면 TV는 이런 부분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

어쨌든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곡면 TV는 2015년 332만대, 2016년 564만대, 오는 2017년까지 608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체 TV 시장 규모와 주력 모델, 그리고 프리미엄 제품군에서의 비중을 고려하면 아직까지 큰 존재감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우선 48인치로 간을 보고 이후에는 40인치대 초반에까지 곡면을 적용시킬 가능성이 충분하다. 제품이 잘 팔릴 수 있다는 확신만 있다면 화면크기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 업체의 움직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곡면 TV는 UHD TV 시장에서 중국 업체에게 선수를 빼앗긴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기술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무기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곡면 패널 자체의 기술력 차이가 불과 1년 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굳이 프리미엄만 고집할 필요가 없어졌다. 핵심은 누가 먼저 ‘대중화 물꼬를 트느냐’ 라고 봐야 한다.

결국 삼성전자는 곡면 TV 자체를 예상보다 빠르게 가격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그리고 곡면과 평면을 오갈 수 있는 벤더블(가변형) TV가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니 지금 곡면 TV를 구입하는 것보다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를 노리면 딱 적당하다.

[이수환기자 블로그=기술로 보는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