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벤처기업이 성공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성공과 실패의 기준이 불명확하기 때문에 이를 명확히 계산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그런데 오늘(7일) 중소기업청이 막연하게나마 국내의 벤처기업 성공률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데이터를 공개했습니다. 매출 1000억원 정도면 성공한 기업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이런 전제 아래 국내에 성공을 거둔 벤처기업이 242개라는군요. 지난 해에 비해 40개가 늘어난 것이라고 합니다.그런데 이 조사는 벤처확인제도가 시행된 지난 1998년이후 1회이상 벤처확인인증을 받은 4만39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입니다. 4만397개의 벤처기업 중 겨우 242개만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약 0.6%군요. 그나마 2005년의 78개와 비교하면 4년사이에 3배로 급증한 것이라고 합니다. 벤처기업 성공률이 거의 복권 당첨될 확률과 비슷하군요. 우리나라 청년들이 벤처기업처럼 도전적인 길 대신 공무원 등 안정적인 길을 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성공률이 대단히 낮기 때문이죠. 실패했을 경우 신용불량 등으로 인해 회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벤처기업 중 5%가 성공한다고 합니다. 벤처기업 성공률도 미국의 10분의 1밖에 안 되는군요. 또 미국에서는 벤처기업에 실패해도 툭툭 털고 일어서서 다시 도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특히 아쉬운 것은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벤처기업 중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은 10개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2008년보다 2개 줄어들었군요. 이마저도 포털, 게임 회사들이고, 순수 소프트웨어 영역의 벤처기업 중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 회사는 없군요. 업종별로 보면 첨단소재분야의 섬유,(비)금속 관련기업이 56개, 통신·방송기기 23개, 에너지·의료·정밀 기업은 23개였습니다. 지식정보화 시대를 반영하듯 기계·제조분야 매출 1000억원이상 벤처기업은 57개사에서 25개사로 급감했습니다.한편 NHN은 모든 벤처기업 중 유일하게 1조원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회사가 됐습니다. 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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