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소프트웨어 제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윈도 운영체제와 MS 오피스를 비롯해 윈도 서버,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인 ‘MS SQL 서버’, 셰어포인트, 익스체인지 서버, 검색엔진, 통합개발환경, 디자인 툴, 보안 솔루션, 전사적자원관리/고객관계관리, 임베디드 운영체제, 모바일 운영체제 등 일일이 다 거명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소프트웨어 이외에도 윈도라이브, 빙 등 온라인서비스를 제공하고, 게임콘솔?마우스 등의 하드웨어까지 개발하고 있습니다.이 많은 제품 중 MS에 가장 중요한 제품, MS 전략의 핵심 제품을 꼽으라면 어떤 것을 뽑으시겠습니까?어떤 분은 뭐니뭐니해도 윈도 운영체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할 것이고, PC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인 MS 오피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애플?구글 등과 맞서기 위해 윈도폰7의 중요성이 급부상하고 있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결론은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저는 MS 모든 제품 중 MS에 가장 중요한 것은 ‘비주얼 스튜디오’라고 생각합니다. 애플, 구글과의 경쟁에서 MS가 우위에 서기 위해 가장 큰 역할을 해 나갈 제품이 비주얼 스튜디오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비주얼 스튜디오는 개발자들이 소프트웨어나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사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오늘(1일) 한국MS는 비주얼 스튜디오 2010을 공식 발표했습니다.MS의 핵심 제품을 윈도 운영체제도 아니고, MS 오피스도 아닌 비주얼 스튜디오라고 판단한 이유는 MS에 가장 중요한 고객이 SW(웹) 개발자이기 때문입니다.30년 전 MS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리기 시작한 것은 ‘MS-DOS’나 ‘윈도’가 아니라 ‘베이직’입니다. 베이직은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 언어 중 하나로, MS는 베이직 언어로 쉽게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면서 존재를 부각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MS의 DNA 깊숙이 SW 개발자가 있다는 것을 종종 느끼곤 합니다.마찬가지로 비주얼 스튜디오가 MS에 중요한 이유는 MS 모든 전략의 핵심에 ‘개발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윈도 운영체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는 윈도에서 이용할 수 있는 좋은 SW가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이폰이 앱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모바일 앱을 제공하면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과 비슷합니다.좋은 윈도 애플리케이션이 많이 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MS가 쉽게 윈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API와 개발환경을 제공해 왔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실력있는 개발자들이 MS 생태계에 참여했고, 그 결과 좋은 윈도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해 이것이 윈도의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윈도 프로그램 개발이 비주얼 스튜디오만을 통해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비주얼 스튜디오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MS의 미래 전략의 핵심에도 비주얼 스튜디오 2010이 자리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MS의 미래전략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모바일’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는 MS 스스로 “모든 것을 걸었다”고 단언할 정도로 중요한 화두입니다.클라우드 컴퓨팅과 모바일 시장에서 MS를 성공시킬 수 있는 핵심 무기는 비주얼스튜디오 2010입니다. PC 시대와 마찬가지로 클라우드?모바일 시대에도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이 많은 플랫폼이 성공할 것입니다.애플과 구글이 개발자를 위한 각종 개발툴킷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도 개발자들이 자사 플랫폼에서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도록 만들겠다는 의지입니다.MS는 이 역할을 비주얼 스튜디오 2010이 합니다. 비주얼 스튜디오 2010의 핵심은 클라우드, 웹,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개발환경에서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기존 개발자는 굳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지 않고도 윈도 애저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윈도폰7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결국 비주얼 스튜디오 2010을 사용하는 개발자가 늘어나야 MS의 클라우드 및 모바일 전략이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비록 비주얼 스튜디오를 직접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더라도 비주얼 스튜디오가 MS 전략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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