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6일)부터 지식경제부가 주최하는 2010 IT산업전망 컨퍼런스가 개최됐습니다. 이 컨퍼런스는 정부가 IT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년 10월~11월 정부가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 주제는 ‘올해 주제는 미래한국을 이끌 IT융합과 그린IT’라는 주제로 개최됐습니다. 소프트웨어, IT인프라, IT서비스, 콘텐츠, 기기?부품, 통신?방송 등 각 분야에 대한 IT산업의 전망과 정부의 정책방향 등이 소개됩니다. IT업계 종사자들은 IT산업의 동향과 정부 정책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 향후 사업을 어떤 방향으로 진행할지 참고할 수 있습니다. 이 행사가 흥미로운 점은 정부가 IT 중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확연하게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노무현 정부 시절인 지난 2003년~2007년 소프트웨어 분야의 발표는 대부분 임베디드 SW와 공개 SW로 채워졌습니다. ▲공개SW 시장전망 및 주요이슈 ▲국내외 임베디드SW 시장 및 개발기술 동향 등이 그 예입니다. 참여정부 SW 정책의 핵심이 공개SW와 임베디드SW를 발전시키는 것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는 당연한 조치입니다. 이명박 정부 SW 정책의 키워드는 ‘융합’입니다. 이 같은 정책기조가 IT산업전망 컨퍼런스에 반영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지난 해 IT산업전망 컨퍼런스 중 SW 분야 발표 주제를 살펴봐도 확연합니다. ▲SW융합에 따른 신성장동력 육성 방안 ▲SW산업 성공의 조건 : 신비즈니스 모델 ▲조선과 SW융합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 ▲자동차산업에서의 융합SW현황과 대응방안 ▲모바일비즈니스에서 융합SW의 중요성과 주요전략 IT서비스 2.0과 융합 SW 등이 지난 해 SW분야 주제였습니다. 그러나 ‘융합’도 좋지만 점점 SW가 정부로부터 잊혀져 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올해 컨퍼런스에서도 ‘Green IT 2.0 시대의 소프트웨어 전략’이라는 세션이 있었지만, 발표 주제 중 SW라는 단어가 포함된 주제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Green IT 2.0 시대의 소프트웨어 전략’ 세션의 발표 주제는 ▲The Next Frontiers for Green IT ▲녹색경영체계 구축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4대강 살리기의 핵심 역할 : Smart Water Grid ▲ Smart Grid 제품 포트폴리오 및 시장 전망 ▲친환경 건물설계를 위한 BIM 적용사례 등입니다. 물론 이런 주제들이 다 SW와 관련돼 있는 것들입니다. 그린IT, 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 그리드 등 모두 SW 기술이 반영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고 들면 지식정보사회에서 SW와 관련되지 않는 산업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조선, 반도체, 자동차 등 모든 제조업에 SW는 연관돼 있습니다. 융합,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SW산업 자체에 대한 관심도 필요합니다. 4대강 사업에 SW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식의 생각을 넘어, SW 스스로도 중요한 산업이라는 인식이 정부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댓글 쓰기
저작권자 © 딜라이트닷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