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뉴스캐스트 개편, 어떤 언론사가 이익일까?라는 포스팅을 올린 적이있습니다. 이 글에서 여러 주제를 다루는 종합일간지나 방송국에 비해 스포츠전문지나 IT전문지의 트래픽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2일 뉴스캐스트가 개편됐습니다. 과연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아직 언론사별 트래픽 변화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넷 시장조사 업체들의 조사결과가 발표돼야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개별 언론사를 접촉해 본 결과 트래픽이 반토막 났다고 하소연하는 언론사가 있는 반면, 큰 영향이 없다는 언론사도 있습니다. 정확한 결과는 공식적 조사 발표가 나온 이후 말씀드리겟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특정 분야만 보도하는 전문지들이 예상과 달리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주제로 기사를 송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문지들은 특정 주제로만 기사를 보낼 수 있어 종합일간지에 비해 손해를 볼 것이라는 예상에서 다소 벗어나는 그림입니다. 사례를 보실까요? 아래는 지난 주 금요일(5일) 한 스포츠전문지의 뉴스캐스트입니다. 정치, 사회, 문화 등으로 주제가 분류돼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스포츠?연예 관련 뉴스를 이리저리 포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치]연아 옹호 日정치인 자국민들과 대충돌[사회] ‘유인촌의 굴욕?’ 포옹 피한 김연아…[문화] 폭행 음주…아이돌그룹 사생활관리 어디까지[스페셜] “연아 귀고리? 마오는 협찬휴지로 은메달 박탈”[세계] 섹시스타 메간 폭스 "평생 잠자리 한 남자수는" 같은 날 한 IT전문지의 뉴스캐스트입니다. [세계]애플 '아이패드' 출시 26일…한국은?[생활] '하나만 판다'…전문쇼핑몰 인기[IT] 드래곤볼 온라인, '초사이어인' 드디어 등장[사회] 후지쯔 전 사장 "복직하겠다"…파문 확산[정치] 북한 독자 컴퓨터 OS 이름은?…'붉은 별'[스페셜] 한국판 '공룡 앱스토어' 나온다 역시 전부 IT관련 뉴스들을 정치, 사회, 세계 등으로 분류를 나눴습니다. 이같은 행동을 뭐라 탓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트래픽이 주는 것은 막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독자 입장에서 정치면을 클릭했는데, 스포츠연예뉴스나 IT관련 뉴스가 나오면 반갑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나 더 주목해야 할 것은 뉴스캐스트가 개편됐어도 선정적 기사가 줄어들지 않을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점입니다. 아래는 한 경제지의 뉴스캐스트입니다. 정치, 사회, 문화, IT 등 다양한 주제의 기사가 있지만 대부분 가십성 기사에 불과합니다. [사회] [악어에 물린 남편 구한 임산부] [정치] 올림픽대표팀 청와대 오찬이 달랑 김치찌개?[문화] 졸업파티 열리던 날‥단 하룻밤의 잠자리[IT] 초등학생에 지나친 성교육… 학부모들 `분개`[연예] 구하라, '심장 얼어붙게 만드는 섹시눈빛'[세계] 도로 한복판서 성관계? 대담한 커플 포착 선정적 기사를 줄이겠다는 네이버의 의지가 무력해지는 모습니다. 아직은 뉴스캐스트 개편 이후 이렇게 가십성 뉴스로만 뉴스캐스트를 편집하는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만, 앞으로 이 같은 모습이 전체 언론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뉴스캐스트 개편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은 여전히 선정적 기사를 클릭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언론사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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