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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전자책 무제한 서비스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 달에 9.99달러를 내면 전자책을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기가옴(GigaOm)이 16일(현지시각) 아마존의 테스트 페이지를 발견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아마존은 ‘킨들 언리미티드(Kindle Unlimited)’라는 전자책 정액제 서비스의 테스트페이지를 미국 웹사이트에 올렸다가 바로 내렸다고 합니다.

이 계획이 현실화 된다면 출판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월 1만원 남짓의 비용으로 60만권 이상의 전자책과 수천권 이상의 오디오북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아마존만이 취할 수 있는 전략입니다. 무제한 서비스는 이용자들의 전자책 소비량을 늘릴 것이고, 아마존은 출판사들에게 그만큼의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할 것입니다. 때문에 한동안은 아마존에 큰 손해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프 베조스 CEO는 적자를 두려워하지 않는 경영자입니다. 아마존은 지금까지 출혈 경쟁을 통해 경쟁자를 무너뜨리고, 시장을 장악해 왔습니다. 전자책 무제한 서비스는 아마존 다운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아마존의 이같은 전략은 궁극적으로 출판사 및 작가들에게 위협으로 다가갈 수도 있습니다.

국내 디지털 음원 시장이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국내 음원 시장은 대부분 정액제 중심으로 형성돼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월정액을 내고 무제한으로 음악을 듣습니다. 사람들은 CD를 듣던 시절에 비해 자유롭게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됐고, 음악 소비량은 늘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 과정에서 뮤지션이나 음악 제작자들의 사정은 어려워졌습니다. 디지털 음악 시장의 주도권은 창작자나 제작자가 아닌 유통업체가 가져갔고, 음악의 단가는 내려갔습니다.

전자책 월정액 상품 소비가 보편화 된다면 전자책 시장도 국내 음원 시장과 비슷한 과정을 겪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과정의 피해자는 출판사 및 작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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