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디어 산업에서 인포그래픽(Infographics)이라는 분야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포그래픽은 인포메이션과 그래픽의 합성어로 정보를 텍스트가 아닌 그래픽으로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블로그 미디어 '매셔블'이 보도한 싸이의 강남스타일 인포그래픽 기사는 싸이의 인기에 대해 글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그래프와 숫자로만 싸이가 얼마나 인기를 끌고 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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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은 데이터 시각화의 일종입니다. 데이터 시각화는 정보를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그래프를 통해 표시하는 기법입니다. 아무리 좋은 데이터라고 할 지라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없게 널부러져 있으면, 그 가치를 발하기 어렵기 때문에 데이터 시각화는 데이터 분석을 위한 중요한 방법론입니다.


일례로, 1854년 런던에서 콜레라가 창궐해 500명 이상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람들은 발병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 때 한 연구자는 콜레라 발생 지역을 지도에 표시해 봤습니다. 지도에 표시해 보니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환자들이 분포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 근처의 식수 펌프의 오염이 발병 원인임을 밝혀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데이터의 시각화는 단순히 보고 좋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로부터 통찰력을 얻기 위한 행위입니다.


특히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데이터 시각화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너무도 방대한 데이터가 빠르게 증가하는 빅데이터에서 통찰력을 얻기 위해서는 이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자동 시각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난 해 미국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된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스플렁크'의 성공비결의 첫 번째는 시각화에 있습니다.

 

스플렁크는 컴퓨터 로그와 기계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수집해 검색하는 소프트웨어에 불과하지만, 강력한 시각화 기술을 탑재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사전 스키마 정의 등과 같은 복잡한 처리 없이 간단한 검색만으로 데이터를 한 눈에 보여준다는 것이 스플렁크의 성공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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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빅데이터 분석에서 시각화의 역할이 중요해지자 업계 리더들도 이 분야에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IBM은 지난 해 5월 비비시모라는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비비시모는 데이터의 구조화에 관계없이 데이터를 검색해 관련된 그룹으로 나누어 보여주거나 시각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IBM은 인수한 비비시모를 통해 최근 '인포스피어 데이터 익스플로러'라는 데이터 시각화 솔루션을 출시했습니다.


SAP도 지난 해 10월 비주얼 인텔리전스(SAP Visual Intelligence)라는 시각화 솔루션을 발표했습니다. 이 솔루션은 기업의 주요 정보를 한 눈에 보여주는 것으로, IT부서의 도움없이 현업 담당자가 간단한 키워드 검색만 해도 필요한 정보를 한 눈에 시각화해 보여줍니다.

 

이 외에 SAS, 오라클,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등 다양한 IT 기업들이 시각화 기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직 이런 시각화 솔루션들이 국내에서는 대중화 되지는 않았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여전히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1차 단계에도 진입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단계가 지나면, 빅데이터 어떻게 모을 것이냐 보다는 어떤 방식으로 보느냐에 따라 기업 경쟁력에서 큰 차이를 가져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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