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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오늘(16일) 새벽(한국 시각) 그래프서치라는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그 동안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만 집중해왔던 페이스북이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수익이 가장 검증된 검색 비즈니스까지 나선 것입니다.

여기서 관심을 끄는 사안 중 하나는 페이스북과 MS의 관계입니다. 양사는 지금까지 구글이라는 거대한 적에 맞서 공생관계에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페이스북의 주요 투자자일 뿐 아니라 현재 페이스북에서 검색을 하면 MS의 검색 서비스인 빙(Bing)을 통해 검색결과가 나타납니다. 또 MS 빙은 페이스북의 데이터를 활용해 소셜서치라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페이스북이 직접 검색이라는 영역에 나섬에 따라 양사의 관계가 약간 애매하게 됐습니다.

물론 페이스북이 선보인 그래프 서치가 당장 MS의 빙이나 구글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구글이나 빙의 경우 검색어가 포함된 문서를 찾을 때는 계속 활용될 것입니다. 반면 페이스북의 경우 '인도사람이 좋아하는 인도레스토랑'이나 '행신동 근처에 테니스 좋아하는 사람' 등 검색의 니즈(요구) 자체가 다를 것입니다.

MS 측은 페이스북 그래프검색으로 인해 페이스북과 MS의 관계가 멀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MS의 빙은 페이스북의 보완재로 계속 남아있을 예정입니다. 페이스북의 그래프 검색은 페이스북 안의 정보만으로도 사람들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전제로 진행되는 것이지만, 관련 정보가 페이스북에 없을 경우에는 MS 빙의 검색결과를 보여주게 됩니다.

하지만 인터넷 비즈니스는 사용자들의 시간을 가지고 경쟁하는 싸움입니다. 페이스북 검색 사용자가 늘어나면 구글이나 빙 사용자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웹검색과 그래프검색 검색이  현재로서는 전혀 다른 매커니즘으로 작동된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사용자들의 검색 습관이 페이스북으로 옮겨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가 페이스북 검색을 무시할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심재석>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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