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간 벌어진 방송통신 이슈를 정리하고, 해당 이슈가 가진 의미와 파장을 분석해 봅니다. 기자 주관적인 견해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통신사 콜센터 재택근무 확산=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집단 확진 사태가 발생한 이후 통신사 콜센터들의 업무 환경도 변하고 있습니다. 통신3사는 현재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극심한 대구·경북 고객센터를 일제히 폐쇄했습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밀집된 공간에서 전화를 많이 할 수 밖에 없었던 콜센터 업무환경 변화는 불가피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불가능할 것 같았던 재택 및 원격·자동 근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통신사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상담사들의 재택근무 상시 도입 검토를 비롯해 인공지능(AI) 챗봇, 앱, ARS 등 디지털 상담을 강화하려는 추세입니다. 특히 통신사들은 챗봇 도입에 적극적입니다. 상담시간 단축 등 비용절감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챗봇 확대가 상담원들의 고용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ICT 기술이 콜센터 구성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고객들의 편리성도 높일 수 있었으면 합니다. 

 

◆통신3사, 본인인증 앱 패스 기반 로그인 서비스 출시=본인 휴대폰 번호만으로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와 스마트폰 앱에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통신3사가 공동 본인인증 앱 ‘패스(PASS)’ 기반의 휴대폰 번호 로그인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패스는 개인정보를 매번 입력해야 하는 본인인증 절차를 간소화하되 보안수준이 높아 안전하게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앱 기반 서비스 입니다. 본인 명의 스마트폰 이용자는 앞으로 패스와 제휴한 서비스를 이용할 때 별도 아이디와 비밀번호 입력 없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고객의 회원가입 절차를 간소화하거나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안하는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패스 휴대폰 번호 로그인 서비스 출시로 고객 편의를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사업군과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 생태계 확산을 기대해 봅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재산 107.6억원=통신방송 분야 부처 국무위원들의 재산은 얼마나 될까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국무위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배우자와 자녀 명의 재산을 포함해 총 107억6349만원을 신고했는데요. 재산내역을 살펴보면 건물 73억3000만원, 예금 34억6000만원, 순금메달 2000여만원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건물 7억6000여만원을 포함해 11억8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정병선 1차관과 장석영 2차관은 각각 4억3000여만원, 8억2000여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네요. 방송통신위원회를 살펴보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4억8583만원 재산 내역을 신고했습니다. 김석진 방통위 부위원장은 고양시에 5억3599만원 아파트를 보유했으나 금융 부채를 제외한 82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허욱 위원은 4억88만원, 표철수 위원은 3억408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물러나는 황창규 KT 회장='황의 법칙', '미스터 5G' 황창규 KT 회장이 6년간의 임기를 완주하고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황 회장은 3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때 공식적으로 임기가 완료되지만 이에 앞서 23일 소규모 이임식을 열었습니다. 황 회장은 사내방송을 통해 임직원에게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연임 임기까지 끝까지 채운 황 회장은 15년 만에 중도퇴진 없이 정상적으로 CEO 인수인계를 이뤄낸 대표로 기록됐습니다. 황 회장은 통신?미디어를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하고 재무 건전성 회복을 꾀했습니다. 전임인 이석채 회장과 달리 통신 본업에 집중하면서 5G를 주목했습니다. 재무상태도 개선됐고 신용등급도 상향됐습니다. 하지만 황 회장의 임기 중 오점이라면 아현국사 화재를 꼽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KT 물적 피해는 물론, 고객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혔고 KT에 대한 신뢰도 떨어지는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이제 주총 이후에는 구현모 KT호가 출범합니다. 전임의 장점은 계승하고 한계는 극복하는 KT가 됐으면 합니다. 

 

SK텔레콤 자회사 IPO 일정 미뤄질 듯=SK텔레콤의 주주총회가 26일 본사 사옥에서 열렸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이날 주총은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 됐습니다. 이날 박 대표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설명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성장성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통신사업은 올해도 5G에 집중하고 미디어 사업은 하반기 순증 1위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또한 박 대표는 자회사 IPO 일정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IPOSK브로드밴드, 11번가, 웨이브 등의 IPO 일정도 예측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박 대표는 높은 배당에도 불구 회사 영업력과 사업모델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속에서 박 대표가 어떤 성장모멘텀을 만들어 낼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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