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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간의 방통 브리핑] 후보만 37명…KT 회장 레이스 시작

통신방송 19.11.10 12:11

지난 한주간 벌어진 방송통신 이슈를 정리하고, 해당 이슈가 가진 의미와 파장을 분석해 봅니다. 기자 주관적인 견해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 KT 3분기 실적, 5G로 웃고 울다=KT가 통신 3사 중 가장 마지막으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9%,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8.4% 올랐으나 전년동기대비 15.4% 줄었습니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성적표라는 평가였지만 좋다고 말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무선서비스 매출이나 가입자당매출의 증가는 5G 효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는 것은 5G 투자 및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는 의미입니다. 5G로 웃었지만 5G로 울 수 밖에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 됐습니다. 투자비와 마케팅비가 안정화되면 5G의 긍정적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내년 총선, 이후 대선 등 정치권의 5G 요금인하 요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잠재적 리스크입니다. 

 

SKT, 2G 서비스 종료 추진=SK텔레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2G 서비스 종료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SK텔레콤은 연내 2G 종료를 추진하겠다고 올해 초 밝힌 바 있습니다. 2G 서비스 종료를 추진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장비가 너무 노후화돼 대형 장애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장신고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부품 수급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 SK텔레콤 설명입니다. 1996년부터 지금까지 23년을 서비스했습니다. 하지만 2G 장비는 2005년을 전후로 생산이 중단됐습니다. 유지보수가 어려울 만한 상황입니다. 과기정통부는 이용자 보호계획 및 잔존 가입자 수 등을 종합 고려해 심사할 예정입니다. 연내 종료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상황을 감안하면 정부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A 힘든 KT 미디어 전략은 IPTV 강화=LG유플러스, SK텔레콤이 속속 유료방송 M&A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KT는 IPTV 본연의 경쟁력을 혁신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최근 KT는 IPTV 혁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을 결합한 홈미디어 개인화 전략을 선보였습니다. KT는 820만이라는 유료방송 가입자를 갖고 있습니다. 경쟁사들이 인수합병을 해도 아직 KT에 한참 미치지 못합니다. 물론, KT가 M&A에 관심이 없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유료방송 합산규제 관련 국회논의가 마무리돼야 KT도 M&A에 나설 수 있습니다. 또한 KT는 새로운 회장 선출을 진행 중입니다. 누가 되더라도 내년 KT가 적극적으로 M&A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 “낡은 규제 없앨 것”=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취임 이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한 위원장은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방송과 통신의 영역이 허물어지고 있고, 기존 규제들은 실효성을 상실해 기업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 새로운 규제 틀을 고민할 때가 왔다”며 낡은 규제를 과감히 없애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국내외 콘텐트사업자(CP)간 역차별, 가짜뉴스를 둘러싼 혼란,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 부진한 지상파UHD, 단말기유통법 등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방통위는 방송업무 특성상 정치적 논쟁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구조지만 한 위원장 말처럼 규제개선을 통해 방송이 하나의 산업으로서 견조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데도 소홀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 KT 회장 후보만 37명=KT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가 진행됩니다. KT는 지난 5일 외부인사 공개 모집 및 전문기관 추천을 마무리했습니다. 총 21명의 후보자가 접수했으며 복수의 전문기관을 통해 9명의 후보자 등 총 30명의 사외 후보자가 자천, 타천으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내부 후보 7명까지 포함하면 총 37명이 KT 회장직에 도전합니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정관 및 운영규정에 따라 사내·외 회장 후보자군을 심층 검토해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할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선정할 예정입니다. 후보자가 37명이나 되는 만큼 수차례의 서류심사를 거친 후 5명 가량의 최종 후보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12월 중순경에는 최종 1인의 후보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종 후보가 정해지면 KT 이사회는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게 됩니다. 과거 일정을 감안하면 KT 차기 회장은 내년 초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