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효성이 뉴스를 몰고 다니고 있습니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효성이라는 회사보다는 조석래 회장(사진) 개인이 뉴스 메이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8일에도 아주 재미있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특장차를 만드는 (주)광림의 주가가 난데없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입니다. 이 회사는 역시 9일 오전에도 상한가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를 보니 효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더군요.  (물론 사업적으로만 놓고보면,  특장차를 만드는 광림은 지금까지 효성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습니다.)  효성의 조석래 회장의 3남인 조현상 경영전략본부 전무가 오는 18일 결혼을 하는데, 그 약혼녀로 알려진 김유영씨 아버지가 광림의 각자 대표이사인 김여송씨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김여송 대표는 행남자기의 감사도 맡고 있는데 행남자기의 주가도 덩달아 초강세 입니다.  영향력있는 사돈과 결혼을 하게되니 광림이란 조그만 회사도 '사돈덕'을 볼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이 주가를 상한가로 밀어올린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재미있는 내용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이 광림이란 회사가 바로 국내 대표적인 금융자동화기기 업체인 청호컴넷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회사이기 때문이죠. 바로 광림의 또 다른 각자 대표이사인 지대섭 회장의 아들인 지창배씨가 바로 청호컴넷의 사장입니다.  광림과 청호컴넷은 지난해 7월11일 서로 지분을 정리하기는 했지만 두 회사는 사실상 가족 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공교롭게도, 효성의 계열사중 금융자동화기 전문업체인 노틸러스효성이 있습니다.  더구나 노틸러스효성은 국내 금융자동화기기 시장에서는 청호컴넷과 수십년 전통의 둘도없는 '앙숙'입니다. 결국 정리를 하자면, 효성 조석래 회장의 3남이 결혼을 하게 된다면, 한 다리 건너서 앙숙인 노틸러스효성과 청호컴넷도 아주 밀접한 관계가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사돈 기업이라고 까지는 부를수는 없겠지만  두 회사가 예전처럼 대놓고 얼굴을 붉히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결혼식장에서 두 회사 관계자들이 얼굴을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최근 효성의 주가는 어떻게 됐을까요? 정반대입니다. 이건 하이닉스때문입니다. 며칠전 효성은 하이닉스 인수 입찰의향서를 단독으로 냈다가 스포트라이트를 단단히 받았습니다. "효성이 하이닉스를 인수한다고?"  시장은 크게 놀랐죠.  다분히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습니다. 최소 3조원이 넘는 인수자금을 효성이 마련할 수 있을지도 의문일뿐더러 인수한다하더라도  천문학적인 시설투자를 매년 해야하는 반도체 사업을 섬유기업 마인드를 가진 효성이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는지가 의문이었죠. 물론 효성이 하이닉스를 인수하게되면 단번에 재계 10위권으로 급부상하게 됩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평가도 역시 부정적입니다.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잘못 삼켰다가 결국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다시 내뱉은 것과 같은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결국 주식시장이 답을 내리더군요.  인수 의향서 제출 발표가 난 이후 부터 주당 10만원이 넘던  효성의 주가는 연일 폭락해 지난 7일에는 거의 반토막까지 나버렸습니다.  8일 주가가 반등하기는 했지만 이는 효성이 하이닉스 인수를 포기할거라는 루머가 돌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습니다. 롯데와 함께 가장 보수적인 기업으로 알려진 효성이 왜 무리수를 두게 됐을까에 대한 궁금증입니다.  조석래 회장 개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 이유이기도하지요 .  조회장은 현재 전경련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이명박 대통령과 사돈관계입니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조회장이 현재 상황에 너무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않나 하는 시각이 많습니다.   물론 이 대통령과 조회장은 직접 사돈관계는 아닙니다. 이 대통령의 3녀와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2남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이 부부관계입니다. 조양래 회장은 조석래 회장의 동생입니다.  이같은 인연때문에 한국타이어는 지난 2007년 대통령선거때 주식시장에서 대표적인 MB 테마주가 되기도 했었죠.   어찌됐든 효성 조석래 회장은 한국 사회를 움직이는 대표 실세 기업인 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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