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가 옹알이, 뒤집기를 처음으로 할 때의 감동은 잊을 수 없다. 무슨말을 하는지 당최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마냥 기쁘고 행복하다. 뒤집기를 할 때는 이 감정이 더 커지더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via. 2dayblog.com


이런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를 가져와보지만 0.1초가 멀다하고 움직이는 아이를 찍기란 쉽지 않았다. 게다가 옹알이와 같이 소리가 핵심인 콘텐츠를 촬영하기에 스마트폰은 성능이 너무 낮고, DSLR은 너무 크고 무겁다.

그래서 액션캠을 구입하기로 마음먹었다. 캠코더를 사기엔 부담스러웠고, 하이엔드 콤팩트카메라로는 좀 아쉬웠다. 나같은 아빠가 전세계적으로도 많은가보다. 아웃도어용으로 구입하는 사용자가 더 많겠지만, 가족용이나 올라운드용으로 구입하는 사람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제로 캠코더 시장은 해마다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액션캠 시장은 성장세가 놀랍다. 시장조사기관 퓨처소스에 따르면 액션캠은 2014년에 335만대, 2015년에는 420만대로 성장하고 2016년에는 515만대 수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내 액션캠 시장의 성장속도는 더 빠르다. 소니코리아 조사결과에 의하면 지난 2013년 1만5000대에 달하던 시장규모가 1년새 2배 증가했다. 올해는 그 이상이 예견되고 있다.

연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액션캠이지만 선택지는 그리 많지 않다. 국내에서는 고프로, 소니, 파나소닉 정도다. 고프로는 최근까지 국내에서 영업을 하지 않았으나, 최근 세파스라는 총판과 계약을 통해 정식으로 유통되고 있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한국지사에서 맡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선택한 제품은 소니 HDR-AS100V다. 지난해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때 199달러에 판매돼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제품이다. 올해 3월에는 149달러에 나와 고프로의 인기가 무색할 정도로 많이 팔렸다.

이 제품은 1350만화소 이면조사식 CMOS이미지센서(CIS)가 탑재됐다. 풀HD 해상도에 초당 60프레임(fps)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아웃도어용으로 제작된만큼 기본적인 생활방수(IPX4)도 되며, 방진기능도 갖췄다. 무선랜(Wi-Fi)과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지원해 활용도가 높다.

(어떻게 높냐고? 아기방에 붙여놓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녹화를 시작하고 정지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갖다 대기만하면 연동이 된다. 정도?)

크기는 24.2*46.5*81.5mm로 작지만 무게는 90g정도로 약간 묵직하다. 그래도 일반 카메라보다는 훨씬 더 가볍다.

AS100V는 아웃도어용으로도 좋지만 가족용으론 더 훌륭하다. 손떨림 보정 기능인 ‘뉴 스테디샷 액티브 모드’가 탑재돼 있기 때문이다. 카메라를 들고 움직일때 발생하는 흔들림을 보정해 안정적이고 어지럽지 않는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손떨림 보정 기능은 아이가 걷거나 뛸 때 이를 쫓아가면서 촬영할 때 최적의 영상을 만들어준다. 본인은 목튜브를 끼고 수영을 하는 딸래미를 360도로 돌아가며 찍을 때 이를 잘 사용했다. 방수도 되니까 물이 튀어도 문제 없다. AS100V에 들어간 손떨림 보정 기능은 소니 RX100m4의 5축 손떨림 방지보다는 성능이 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완벽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테디캠(카메라가 흔들리지 않게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액세서리)을 쓰는 것으로 절충안을 마련했다.

170도의 화각도 재미난 부분이다. 화각이 넓어 영상이 왜곡되긴 하지만 광각의 이득은 쉽게 포기하기 힘들다. 녹음품질도 괜찮다. 카메라 전면에 위치한 스테레오 마이크가 음성을 깨끗하게 녹음해준다.

액션캠을 구입할 때는 목적을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 본인은 아웃도어용으로 쓰기 보다는 아이를 찍기 위해 구입했다. 이를 위해 ①가격이 저렴하고 ②손떨림 방지기능이 있어야 하며 ③튼튼해야 한다 라는 조건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찾다보니 소니 AS100V가 눈에 들어온 것.

실전 아웃도어용으로 쓰기에는 고프로나 파나소닉의 제품이 더 어울릴 수 있다. 최근 출시한 파나소닉 액션캠 HX-A1과 고프로 세션은 초소형을 자랑한다. 4K 콘텐츠 촬영을 위해서는 소니의 X1000V도 좋은 선택일 수 있다.

댓글 쓰기

저작권자 © 딜라이트닷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