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 2012(G-STAR 2012)’가 막을 내렸습니다.

게임을 사랑하는 수만명의 참가자들이 부산 벡스코를 찾았고, 해외 바이어들도 B2B관을 찾아 국내외 게임업체들과 한국시장 진출, 해외시장 진출 등과 관련된 열띤 미팅을 진행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지스타는 크게 B2B관과 B2C관으로 나눠서 관람할 수 있었는데요, 통상 게이머들이 찾는 B2C관은 게임 트렌드를 비롯해 신작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저는 B2C관보다는 B2B관 관람을 위해 부산을 찾았는데요, B2B관에는 게임 콘텐츠 상담부스가 대부분이었지만, 게임 보안, 네트워크 보안 등의 업체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엔프로텍트 게임가드(nProctect Gameguard)의 잉카인터넷, 핵쉴드(HackShield)의 안랩이 게임보안 부스로 참여했으며, CDN(콘텐츠딜리버리네트워크) 업체인 라임라이트네트웍스, 아카마이도 눈에 띄었습니다.

지스타 B2B관에 자리를 잡은 잉카인터넷과 안랩은 지스타 이외에도 해외진출을 위해 다양한 게임쇼에 참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잉카인터넷의 엔프로텍트 게임가드는 엔씨소프트, 한게임, 넷마블, 컴투스, 엠게임 등 국내 유수의 게임업체에 공급됐으며, 국내 게임업체들의 해외진출에 발맞춰 중국과 대만에도 진출한 상황입니다. 잉카인터넷은 얼마 전 중국에서 열린 차이나조이 게임컨퍼런스에도 참가한 바 있습니다.

안랩이 국내 게임쇼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솔루션을 시연할 수 있는 부스를 내진 않고 해외 바이어들의 대응을 위한 상담 부스만 냈습니다. 핵쉴드의 경우 이미 글로벌로도 많은 레퍼런스를 가지고 있다는 상황을 생각한다면, 무난한 운영으로 생각됩니다.
 
한편 ‘핵쉴드’는 현재 넥슨 코리아&글로벌(재팬, 유럽, 아메리카), 동남아의 아시아소프트, 유럽  게임포지 등을 통해 일본, 인도네시아, 브라질, 미국, 유럽 등 국내외 250여 게임에 탑재돼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에 출시되는 게임들은 그 규모나 수준이 매우 높아져, 덩달아 게임 클라이언트의 용량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블리자드의 디아블로의 경우 설치 완료시 약 7기가바이트(GB)의 용량을 차지하며,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은 약 10기가바이트(GB)의 용량을 차지합니다.

콘텐츠가 아무리 좋더라도 게임 클라이언트나 패치를 내려받는데 수 십시간이 소요된다면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 라임라이트네트웍스 관계자는 “게임 개발사가 게임 엔진, 게임 플레이 등 게임 내 콘텐츠에만 신경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게임산업의 발전은 콘텐츠딜리버리네트웍스 업체들의 성장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는 개발사와 게이머들의 시간의 활용성을 높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라임라이트네트웍스 부스 바로 옆에는 아카마이 부스가 위치해 묘한 분위기를 형성하더군요.

이 외에도 네이티브 클라이언트를 깔지 않고 웹브라우저에서 실행시킬 수 있는 스폰앱스(SpawnApps), 게임사이트를 소셜피드, 결제, 선물, 게임 등을 모두 통합플랫폼으로 제공해주는 매치무브(matchmove)도 흥미로웠습니다.

지스타 B2C관을 살펴보고 나니, 게임산업이 날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비롯해
 국내 게임업체들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모바일게임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도 증거라고 볼 수 있겠죠.

이와 함께 보안, 네트워크 산업도 게임산업과 그 궤를 같이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개발사나 사용자들이 요구하는 환경(해킹방지, 빠른 내려받기 등)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게임과 보안, 양쪽이 상생하며 더 큰 시장,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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